거리에도 미술은 있다.

작성자 | 시정담당관
작성일 | 2015-05-26 01:39:26
조회수 | 5817 [kakaostory2]

권오석의 미술이야기 - "거리에도 미술은 있다"

미술관을 벗어나 함께하는 공간과 거리에서도 미술을 만날 수 있다. 이러한 공공 미술은 지역과 공간에 역사성과 독자성을 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활기를 띄게 한다.

공공미술이라는 용어가 일반인들에겐 생소한 단어일 것이다. 공공미술이란? ‘공공성을 지닌 미술로 좁게는 건물에 속하거나 공공의 공간에 놓인 작품을 말하고, 넓게 생각하면 공익적인 미술을 의미한다.





 

최근 우리나라의 여러 여행지를 다녀보면 부산 돌산벽화마을, 통영 동피랑마을 등 각 지역마다 벽화의 거리가 계획적으로 활성화되어 지역 문화발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공주도 2008년 공주시가 주도한 계룡 중장리 갑사 가는 길 거리벽화를 시작으로 공공미술에 관심을 두어 여러 사업이 추진됐으며, 근래 들어 청소년단체의 미술재능기부 그린나래동아리까지 활성화되면서 공주의료원 골목길 등 작은 공공미술이 확대되고 있다.

2014년 유구에서도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유구문화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로 유구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주로 유구의 역사와 산업을 주제로 한 작업들이다. 이 벽화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최근 많은 지역에서 정체불명의 수많은 벽화들과는 몇 가지 면에서 차별성과 완성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벽화의 내용인데 이곳의 벽화는 앞서 소개한 유구의 섬유역사 스토리를 중심으로 작품 내용을 구성해 현재 유구섬유역사의 거리로 불리어지고 있다. , 지역의 역사와 산업을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에 의한 접근으로 지역민의 호감을 얻고 외부인에게는 지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적 효과까지 갖고 있다,

 

둘째는 작품의 완성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모든 벽화 작업들이 예술적 완성도를 확보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소의 특성과 벽화사업을 하게 된 이유에 따라 때론 분명히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얻게 된다면 그 벽화 사업은 새로운 가치를 하나 더 갖게 되고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지역적인 환경과 공간이 함께 어우러짐으로 지역민이 호감과 애착심을 같게 되며, 지역문화 발전도 극대화 되어질 것이다.

 

전문성이 가미된 유구의 공공미술과 다르게 공주 시내에는 공공미술이 일부 무분별하게 진행되어 사람들로부터 외면 받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지역미술이 소통의 단절로 획일적으로 이루어져 도시경관을 저해하는 경우일 것이다.

우리고장의 공공미술은 보여 주기식 일회성 미술이 아닌 지역예술인들과 시민들이 교감하고 소통하며 공감할 수 있도록 미술적 가치의 혼을 담아 조화롭게 표현되어야 할 것이며, 공주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문화적 감흥을 느끼고 꿈을 꾸며 살아가도록 삶의 풍경을 가꾸어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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