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안전하게, 알차게! 공주시 안전체험공원과 영농재
즐겁게, 안전하게, 알차게! 공주시 안전체험공원과 영농재
즐겁게, 안전하게, 알차게!공주시 안전체험공원과 영농재
유치원에 다니는 ‘고마’는 쌩쌩 달리는 차들 옆에서 등교 차량을 기다린다.
매일 만나도 반가운 친구들과 등교 차량에 올라 안전벨트를 맨다.
유치원에서 돌아와 집 구석구석을 누비며 장난감 놀이 한바탕.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서랍을 열기도 하고, 창문에 매달려보기도 하고,
간식을 만드는 엄마 곁에서 장난치다가 결국 혼이 났다.
TV에는 119에 전화해 큰 화재를 면할 수 있게 한 씩씩한 누나가 나온다.
그리고 이제 우리나라 역시 지진에 안전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번 겨울 방학에는 부모님과 함께 스파 워터파크로 물놀이를 갈 예정이다.
이는 어쩌면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는 일상 속 이야기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 숨어있다.
차를 타면 항상 안전벨트를 해야 하고,
집에서도 위험한 장난은 하지 않도록 하며,
위급한 상황에서 119나 112에 신고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물놀이 전 꼭 알아두어야 할 안전규칙까지.
이 많은 것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2017년 올해 개관하여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아이들이 즐겁게 체험하고, 안전하게 생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공주시 안전체험공원에서 신나게 체험학습을 하고,
영농재에서 하룻밤 묵으며 온 가족이 알찬 주말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이 발전하는 만큼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어야 할 안전규칙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학교에서 배울 텐데 뭐’, ‘설마 우리 아이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겠어?’ 등 뉴스에 나오는 안타까운 사건사고들을 마냥 남의 이야기로 치부해선 안 된다. 그럼 일상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로부터 우리 아이를 보호할 방법이 무엇일까?
이러한 요구에 따라 우리나라 곳곳에 어린이 대상 안천체험교육시설이 늘어나고 있다. 매우 기쁜 소식은 우리 공주시에도 올해 2017년 이와 같은 시설이 개관하였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면서 다양한 상황별 안전 교육을 직접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공주시 안전체험공원이 바로 그곳이다.
쉽지 않은 안전 체험교육, 과연 우리 아이가 재미있어할까? 공주시 안전체험공원을 찾는다면 그런 걱정은 접어두어도 좋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로보카 폴리’를 이용한 인테리어 및 커리큘럼 구성으로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안전 교육에서는 눈높이에 맞춰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 중요한데, 공주시 안전체험공원에서는 영상, 퀴즈,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영상을 보고 퀴즈를 맞히면 선물을 받을 수 있고, 직접 구조대 미끄럼틀을 타거나 연극을 통해 안전 수칙을 공부하고, 밖에서 전동차와 자전거를 타며 교통안전을 체험할 수 있으니 아이들의 눈빛이 초롱초롱해질 수밖에 없다.
공주시 월미동에 있는 공주시 농업기술센터 옆으로 독특한 언덕 모양의 건물이 눈에 띈다. 2017년 3월에 정식 개원한 공주시 안전체험공원은 만 5세부터 초등생까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일상생활, 교통, 유괴, 물놀이, 재난 등 세분된 분야에 따라 월별로 다양한 안전 교육이 시행되고 있다. 가장 매력적인 점은 사전 예약만 한다면 누구나 무료로 이러한 알찬 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공주시 안전체험공원에는 시민 안전체험관과 어린이 안전체험관으로 나뉘는데, 오늘 소개할 어린이 안전체험관은 건물의 왼쪽에 입구가 있다. 입구에서 실내화로 갈아 신어야 하는데, 세심하게도 실내화 별로 사이즈를 표기해두었다.
공주시 안전체험공원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0:00~18:00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과 추석·설 연휴는 휴관이다. 교육시간은 평일 10:00, 14:00로 1일 2회 운영되며, 주말에는 10:00, 14:00, 15:30으로 1일 3회 운영된다. 1회 교육은 대략 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우천 시 실내교육으로 전환되며, 교육 시작 10분 전 도착해야 여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모든 교육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을 기본으로 하며, 10명에 한해 선착순 현장 신청이 가능하다. 혹시 모르니 사전 예약을 해두는 편이 좋다.
공주시 안전체험관에서 교육을 받기 위해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예약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받고 있으며, 전화 예약은 불가하다. 예약을 위해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홈페이지 (http://www.safelife.or.kr/) 에 접속 후, [어린이 교통공원 예약하기 > 공주시 안전체험공원 > 공주시 안전체험공원 예약하기] 순으로 클릭하면 예약할 수 있다. 방문 8일 전 예약해야 하며, 향후 60일 이내 기간까지 신청할 수 있다. 1회 교육 기준 사전 예약 인원은 40명이며, 현장 신청 시 선착순 10명에 한해 참여할 수 있다.
공주시 안전체험공원의 어린이 안전체험관에서 진행되는 안전 교육은 어린이들에게 밀접한 상황을 생활, 교통, 유괴, 물놀이, 재난 등의 분야로 나누어 진행된다. 실내에서는 이론 (영상) 및 상황별 실습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야외에서는 전동차와 자전거를 이용해 교통안전 규칙을 교육하고 있다. 내년에는 건강 분야도 추가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된다.
안전 교육에는 다양한 상황과 분야가 있어 한 번에 모든 교육을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월별로 테마를 세분화하여 집중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3월 신학기에는 교통안전에 대해서 집중 교육이 이루어지며, 4~5월에는 재난, 6~8월에는 물놀이와 심폐소생술, 9~10월에는 교통, 11~12월에는 재난, 1~2월에는 생활로 커리큘럼이 구성되어있다. 그러므로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세분된 안전 체험 교육을 꼼꼼히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엄마, 나 이거 꼭꼭 챙겨줘!”
입구에서 한 아이가 엄마에게 신신당부했다. 무엇인가 보니 로보카 폴리 그림에 색칠할 수 있는 교재가 비치되어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안전수칙을 배울 수 있는 줄 잇기 교재도 준비되어있었고, 어른들이 봐도 좋을 안전 관련 자료들이 꽂혀있었다. 세세한 것까지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것들로 가득한 어린이 안전체험관이었다.
교육이 시작되기 전, 먼저 안전체험관 내 시설을 둘러보았다. 체험 교육에 앞서 가장 먼저 진행되는 이론 교육은 영상관에서 이루어진다. 약 20여 분간 진행되는 이론 교육에는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애니메이션이 상영된다. 애니메이션 ‘폴리와 함께하는 교통안전 이야기’는 안전하고 즐거운 교통문화를 위해 현대자동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교통안전 교육용 애니메이션이다. 영상 상영이 끝나면 안전 퀴즈가 준비되어있다.
영상관 앞에 마련된 작고 귀여운 의자 여러 개. 이곳은 112와 119에 신고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공간이다. 경찰서나 소방서에 신고할 때는 다급한 마음에 어른들도 얼버무리게 되곤 한다. 이를 예방하고 미리 교육하기 위해 직접 수화기를 들고 영상을 통해 말하고 번호를 눌러보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영상에는 로보카 폴리와 귀여운 고마곰이 나와 친절하게 알려주고, 버튼을 누르면 빨간빛이 들어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2층으로 올라가면 본격적으로 안전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을 볼 수 있다. 2층에는 크게 교통, 일상생활, 물놀이, 재난 분야의 안전 체험 공간으로 나뉜다. 또한, 1층과 연결된 계단과 통로를 통해 재난 안전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있다. 먼저 2층에 올라서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곳은 교통안전 체험 공간. 길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표지판의 의미를 공부할 수 있는 곳이다. 표지판을 돌리면 각각의 의미가 적혀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일상생활에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위험 요소들을 전시하고 있다. 거실, 방, 주방, 욕실로 나누어 위험할 수 있는 곳에 주의 표시를 해두어 아이들에게 안전 규칙을 설명해주는 곳이다. 또한, 위험 요소에는 부직포가 붙어있어 떼었다 붙여보며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생각보다 많은 어린이 안전사고가 집 안에서 벌어진다고 한다. 무심코 간과할 수 있는 집 안의 위험들을 부모님도 함께 꼼꼼히 둘러보며 아이들에게 안전 규칙을 알려줄 수 있어 좋다.
단순히 교육에만 치중되어 따분한 곳이 아니라 이렇게 곳곳에 놓인 로보카 폴리 덕에 안전체험관을 찾은 아이들은 신이 났다. 귀여운 로보카 폴리와 그림들 덕에 신나는 놀이를 하는 마냥 안전체험을 즐기고 있었다.
마치 파란 잠수함 모형처럼 보이는 이곳은 물놀이 안전수칙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간단한 연극을 함께 해보며 체험하는 교육이 진행된다. 물놀이 전 준비 운동하기, 수영 중 몸이 아플 때,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 등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맞은편에 마련된 이곳은 스쿨버스 존. 많은 아이가 등하교 시 스쿨버스를 이용하며, 이 과정에서 매년 끊이지 않고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스쿨버스를 타고 내릴 때 주의할 점, 신호등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는 방법 등 교통안전에 대한 교육이 이곳에서 진행된다. 미리 마련된 신호등을 가져다 두고 그 신호에 따라 직접 건너고 멈추는 교육을 통해 좀 더 쉽게 안전 규칙을 배울 수 있어 좋다.
스쿨버스 존에 서 있는 귀여운 노란 버스. 이 역시 로보카 폴리에서 볼 수 있는 ‘스쿨비’이다. 등하교 시 스쿨버스를 이용할 때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미리 연습해볼 수 있다. 버스 내 마련된 파란 의자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고, 차를 타고 내릴 때 좌우를 살피는 등의 교통안전을 교육하는 곳이다.
또한, 낯선 사람이 함께 가자고 하거나, 장난감 혹은 강아지로 어린이를 유인하는 등 유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대해서도 안전 교육을 하고 있다.
시설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나니, 옹기종기 모여 앉은 어린이들의 안전 교육이 시작되었다. 이번 달에는 재난 안전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또랑또랑한 눈으로 선생님을 바라보며 구조대 안전 체험에 앞서 주의 사항을 듣고 있는 아이들. 시범을 보이는 선생님 앞으로 구조대 미끄럼틀을 내려가는 방법을 배우는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2층으로 올라오는 길에 봤던 계단. 표지판으로 가득했던 곳이다. 난간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던 벽 쪽에 구조대 미끄럼틀이 설치되어있다. 실내화를 벗어 손에 끼고 다리 모양을 배웠던 것이 바로 이 미끄럼틀을 안전하게 내려오는 방법이었다. 꽤 급한 경사에 무서울 수도 있건만 아이들은 씩씩하게 미끄럼틀에 앉아 배운 대로 자세를 잡고 내려왔다. 함께 한 부모님들은 저마다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이번에는 1층에서 다시 2층으로 올라오는 장애물 통과 체험. 한 아이가 양쪽으로 볼록볼록 튀어나온 장애물로 가득한 곳을 씩씩하게 올라오고 있었다. 안전 교육이라는 절대 가볍지만은 않은 것이지만, 마치 놀이를 하는 듯 즐겁게 체험에 빠져들었다. 그 모습을 놓칠세라 좁은 통로에 차례차례 서서 신난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신이 난 아이들의 모습에 부모님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한가득 담겼다.
장애물 통과 후 2층에 모인 아이들과 부모님. 이번에는 부모님과 함께 하는 마지막 실내 체험이다. 화재 발생 시 비상구를 통해 내려가는 방법을 체험하는 순서이다.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마련된 비상구는 체험을 위해 곧 하얀 연기로 가득 찼다. 물론 인체에 무해한 연기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연기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으므로 계단을 내려올 때는 안전을 위해 부모님과 동행 한다. 벽에 붙어 서서 안전 바를 잡고 자세를 낮춰 코와 입을 가리고 내려온다. 다들 사뭇 진지하게 재난 대피 훈련에 참여하고 있었다. 간혹 앞이 보이지 않아 결국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도 보였으나, 대부분 씩씩하게 체험을 마칠 수 있었다.
실내 체험을 마치고 밖으로 향하는 아이들의 손에 들린 책이 궁금해 여쭤보았다. 아까 영상관에서 이론 교육을 할 때 퀴즈를 맞힌 어린이들에게 증정한 선물이라고 했다. 구경하고 싶다고 했더니 선뜻 내어주신 교재는 꽤 다양했다. 이번 달은 재난 안전 교육이 이루어지는 달이라 지진 놀이북이 선물로 증정되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재난, 건강, 교통에 대한 다양한 교재들도 구비되어있었다. 매달 진행되는 교육 주제에 따라 퀴즈를 맞힌 어린이에게 해당 분야의 교재가 선물로 증정된다고 했다. 안을 펼쳐보니 쓰기와 스티커 붙이기 등 내용이 꽤 알찼다. 어린이 안전체험관의 교육을 받게 된다면 꼭 정답을 맞혀서 교재를 받아갈 수 있길 바란다.
야외 교육을 위해 밖으로 나왔다. 먼저 나와 시설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로보카 폴리가 서 있던 뒤로 입구가 이어지고, 자전거와 보호 장비가 마련되어있었다. 잠시 후 전동차 교육이 끝나면 마음껏 탈 수 있다고 했다. 어린이들이 신나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길도 잘 정비되어있어 안성맞춤이었다.
건물 뒤편에 마련된 교통안전 체험 공간. 실제 도로 교통안전을 교육할 수 있도록 깔끔하고 안전하게 정비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서 전동차와 자전거를 타고 교통안전 규칙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오른쪽에는 전동차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삼거리, 사거리 등 다양한 도로 상황이 재현되어 있으며, 신호등과 교통 표지판이 설치되어있다. 실제 도로 상황을 그대로 재현해두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통안전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다.
곳곳에 상황별 교통안전 수칙이 적힌 안내판이 설치되어있어서 한 바퀴 코스를 돌며 체험하기 좋다. 버스를 타고 내릴 때,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자전거나 롤러스케이트를 탈 때, 멈춘 차 사이를 지날 때 등 세세하게 나뉜 상황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
드디어 어린이들이 기다리고 기대하던 전동차 체험. 귀여운 전동차 여러 대가 서서 어린이들을 맞이한다. 어린이와 유아에 따라 전동차가 2가지 준비되어있으며, 전동차에는 안전벨트가 마련되어있다. (날씨에 따라 전동차 체험이 불가할 수도 있다.)
야외 체험장에는 곳곳에 벤치가 마련되어있다. 신나게 체험 중인 아이들을 바라보며 부모님들이 쉴 수 있도록 배려한 공간인 듯하다. 위에는 천막이 설치되어있어 햇빛을 막아준다.
잠시 후 야외 체험을 위해 속속히 전동차 쪽으로 이동하는 아이들. 횡단보도에서 녹색 신호등에 맞춰 손도 번쩍 들고 길을 건넌다. 교육을 진행하는 선생님의 안내에 맞춰 부모님과 함께 손을 꼭 잡고 교통안전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전동차 쪽에 모두 모인 체험객. 선생님의 설명에 귀 기울이며 전동차를 이용하는 안전 수칙을 안내받고 있다. 이번 교육에는 다소 어린 친구들이 꽤 참여하여 큰 전동차에 2명씩 함께 탑승했다. 안전을 위해 옆에 부모님이 동행하고,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교통 신호를 지키며 천천히 전동차를 운전한다. 신호등을 지키고, 철도 건널목 앞에서 잠시 섰다가 출발하는 등 전동차나 자전거를 탔을 때 유의해야 하는 안전 규칙들을 체험한다.
야외 체험장을 벗어나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본다. 옥상으로 가는 길은 완만한 언덕길이 길게 이어지는데, 이는 휠체어나 유모차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이 길을 따라 옥상으로 오르면, 2층 테라스와 놀이터로 이어진다.
옥상에 오르면 왼쪽으로 넓은 공간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는 2층 체험관으로 이어지는 테라스이다. 의자가 놓여 있어 잠시 쉬었다 가기도 좋다. 또한, 오른쪽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실외 놀이터가 마련되어있다. 자동차 모양 놀이기구와 미끄럼틀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신기한 놀이기구가 설치되어있다.
학교나 유치원, 미디어 등 안전 교육은 어디서든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백 번 듣는 것은 한 번 실제로 체험해보는 것만 못하다. 더군다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놀이하듯 진행되는 안전 교육이니 아이들도 더 신나 적극적이다. 즐겁게 배워서, 더 안전한 내일을 위하여. 그리고 이번 주말을 더욱 알차게 보낼 수 있게 해줄 곳. 공주시 안전체험공원으로의 여행을 추천하는 바이다.
- 주소 : 충청남도 공주시 월미동길 219
- 전화 : 041-855-2458
- 입장료/주차료 : 무료
- 예약 : http://www.safelife.or.kr/
- 방문 8일 전 예약, 60일 이내까지 신청 가능
공주 한옥에서의 하룻밤, 영농재
이미 유명한 공주 한옥마을 말고도 공주시에는 한옥 체험에 나설만한 곳이 여러 군데가 있다. 그중 이번에 소개할 곳은 공주시 농업기술센터에 있는 ‘영농재’. 안채와 사랑채로 이루어진 고즈넉하고 아담한 초가집인 영농재에서 한옥 특유의 맛을 느끼며 하룻밤 묵었다 갈 수 있다. 또한, 매우 저렴한 가격까지 그 매력을 더하니 공주 여행에 금상첨화이다.
‘영농재 입구’라 쓴 앙증맞은 나무 푯말이 여행객을 맞이하는 곳. 볏짚을 이어 올린 초가지붕이 매력적인 영농재로 들어서는 길이다. 작은 소나무 뒤로 익살스러운 표정의 장승도 함께 인사를 건넨다. 멋진 기와지붕의 한옥들로 가득한 공주 한옥마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초가집 한옥을 만나게 되는 영농재. 잘 정돈된 흙길을 따라 영농재로 들어가 본다.
‘영농재(營農齋)’는 영농을 상담하는 집이란 뜻이다. 즉, 한 해의 농사가 풍년이 되길 기원하며 농사일에 대해 함께 의논하는 장소이다. 목조 건물에 기와가 아닌 볏짚으로 이엉을 올려 만든 초가집인 영농재. 담장은 지푸라기를 엮어 가지런히 덮어두었고, 담장 안으로 크고 작은 장독대들이 옹기종기 모여 따사로운 햇볕을 쬐고 있다. 입구부터 곳곳에 아기자기한 모습이 보이는 영농재는 푸근함과 익숙함이 공존하고 있었다.
영농재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소박하게 마련된 농경문화 체험장이 보인다. 이곳에는 농사에 사용되는 농기기를 전시되어있다. 짐을 실어 나르는 지게, 사람이 페달을 밟아 회전시켜 곡물을 훑어내는 재래식 농기구인 탈곡기, 곡식을 빻을 때 사용하는 절구까지. 도시에서 쉽게 보기 힘든 것들이니 아이들과 함께 실제로 구경해볼 기회이다.
튼튼한 나무 기둥이 겉으로도 보이는 영농재는 목조 건물에 볏짚 이엉을 올려 만든 초가집이다. 흔히 기와로 된 한옥을 주로 접하다가 마주한 초가집이 신선하다. 초가집에서 보내는 하룻밤, 더욱 실감 나는 전통 한옥을 체험할 기회이다. 영농재는 안채와 사랑채가 분리되어있으며, 안채의 방 3개와 사랑채의 방 2개, 그리고 안채와 사랑채 각각 부엌 1개씩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농재를 이용하기 위해서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한다. 우선 ‘온누리공주 홈페이지 (http://cyber.gongju.go.kr/)’에서 회원가입을 한다. (온누리공주 회원만 영농재 예약 가능. 영농재 예약 시 온누리공주 회원 아이디도 함께 기재해야한다.) 그 후에 영농재 예약 홈페이지 (http://www.gongju.go.kr/farmstay.do) 에서 영농재 숙박예약을 하면 된다.
영농재 숙박료는 안채의 알밤방과 사랑채의 오디방, 다래방은 각 2인실로 25,000원이다. 안채의 사과방+대추방+대청까지 이용 시 4인 사용으로 60,000원이며, 안채(방 3개+대청)를 모두 사용 시 6인 사용으로 85,000원, 사랑채(방 2개)를 모두 사용할 경우 4인 사용으로 50,000원이다. 안채와 사랑채에 있는 방 5개와 대청까지 모두 사용하려면 10명 사용으로 총 135,000원이다.
입실은 14:00부터 21:00까지 가능하며, 퇴실은 다음 날 오전 11:00 이전까지이다. 기타 숙박 예약 관련 사항은 영농재 홈페이지 (http://www.gongju.go.kr/farmstay.do)를 참고하거나, 041-840-8844, 8892로 문의하면 된다.
시골 할머니 댁에 가면 볼 수 있었던 마당의 평상. 영농재의 널찍한 마당 가운데 넓은 평상이 펼쳐져 있다. 이곳에 앉아 맛있는 간식을 먹어도 좋고, 누워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도시에서는 누릴 수 없는 색다른 즐거움이 된다. 집 벽면에 난 작은 틈으로 맑은 하늘을 뒤로하고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볕에 일광욕 중인 감이 보인다. 말끔히 껍질을 벗긴 감을 주렁주렁 매달아 곶감이 되길 기다리는 중이었다.
이번에는 집 안을 구경해볼까. 알밤방의 방문을 열자 뜨끈한 온돌방이 눈에 들어왔다. 말끔히 정돈된 방 내부는 하룻밤 지내는 데 불편함이 없어 보인다. 영농재의 겉모습은 초가집이지만, 이곳에 머무는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하여 내부는 현대 시설로 잘 갖추어져 있어 불편하지 않다. 방마다 작게나마 화장실도 갖추고 있으므로 편히 묵었다 갈 수 있다. 단, 부엌은 사랑채와 안채 각각 1곳씩 마련되어있으므로 공용으로 사용해야 한다. 마당에는 공용 화장실도 마련되어있다.
여행을 준비하기 전, 1박 이상의 계획이라면 숙박을 해결할 곳을 찾는데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여행지에서의 하룻밤을 위해 멋진 호텔도 좋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초가집에서 보내는 건 어떨까. 아파트에 익숙해진 요즘, 볏짚 지붕과 넓은 평상, 툇마루가 있는 초가집에서 보내는 하루.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집 안에 머물며 여유를 부리는 것도 좋지만, 영농재 주변이 궁금해 밖으로 잠시 산책을 나왔다. 영농재 앞에는 작은 공원이 마련되어있는데, 농업테마공원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마치 그림처럼 나뭇가지에 딱 하나 남아있던 감 한 개. 까치를 위해 남겨둔 달콤한 까치밥인가. 앙상한 나뭇가지에 매달린 그 모습이 자못 귀엽다.
아담한 공원에는 꽤 나무들이 많다. 멋지게 하늘로 뻗은 소나무도 있고, 앙상한 가지에 매달린 감이 귀여운 감나무도 있다. 또한, 발갛게 물들어 이젠 나뭇가지를 벗어나 땅으로 떨어져 겨울잠에 들려는 단풍도 볼 수 있다. 앙상하게 남은 나뭇가지도, 늘 푸른 소나무도, 울긋불긋 화려한 색을 입은 나무들도, 모두 파란 하늘과 썩 잘 어울린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동글동글 버섯같이 생긴 원두막도 있다. 잠시 원두막에 올라앉았다. 처마 아래로 저 멀리 영농재가 보인다. 멋진 소나무 몇 그루가 공원 가운데 우뚝 서 있고, 내가 내는 소리 외엔 조용히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뿐이다.
원두막을 지나 조금 더 안쪽에는 붉은 황금빛으로 가득한 메타세콰이아가 늘어서 있다. 이미 떨어진 낙엽 위를 바스락바스락- 소리를 내며 걷는다. 뾰족한 주황색 잎이 매력적인 메타세콰이아가 만드는 길. 한쪽에는 늘 푸르른 소나무가 서 있어 그 둘이 만들어내는 조화가 멋스럽다. 이 자그마한 공원에는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자연으로 가득 차 있다.
- 주소 : 충청남도 공주시 우성면 내산목천길 52-15
- 전화 : 041-840-8844
- 예약 : http://www.gongju.go.kr/farmstay.do
- 숙박일 20일 전 예약 가능, 온누리공주시민 가입 후 예약 가능
- 숙박료 : 25,000~60,000원 (안채 3+사랑채 2 모두 사용 시 135,000원)
영농재 바로 앞에 공주시 농업전시관이 있다. 공주시 농업전시관은 농업과 농촌의 발전상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입장료도 무료이므로 영농재에 머물며 잠시 다녀가도 좋고, 안전체험공원과 함께 둘러봐도 좋다.
- 주소 : 충청남도 공주시 내산목천길 52-15
- 전화 : 041-840-8680
- 입장료 : 무료
- 이용 시간 : 연중무휴 9:00~18:00
- 주말에는 미리 전화 연락 (041-840-8680) 후 방문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