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사랑, 벚꽃 그리고 공주 공산성 쌍수정, 충청남도역사박물관

작성자 | 전체관리자
작성일 | 2018-04-23 15:18:16
조회수 | 4931 [kakaostory2]

봄, 사랑, 벚꽃 그리고 공주공산성 쌍수정, 충청남도역사박물관

 봄, 사랑, 벚꽃 그리고 공주공산성 쌍수정, 충청남도역사박물관

4월, 어디선가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고,
이내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향긋한 꽃향기가 물씬 풍긴다.
들뜬 마음으로 겨우내 서랍 속에 잠들어있던 봄옷을 꺼내 입고,
봄을 노래하는 음악들로 내 플레이 리스트를 가득 채운다.
수많은 봄꽃이 활짝 피어나 저마다의 미모를 뽐내는 사이,
단연코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봄의 대명사는 바로 벚꽃.
올해 공주에는 갑작스레 만개한 벚꽃이 사람들에게 깜짝 선물이 되었다.
설렘으로 발그레한 얼굴로 카메라와 피크닉 준비물을 챙겨 든 사람들.
벚꽃은 그렇게, 봄이 오는 길목에서 모두를 설레게 한다.

공산성 쌍수정을 둘러싸고 벚꽃이 가득 피었다.

공산성 쌍수정을 둘러싸고 벚꽃이 가득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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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역사박물관에 흐드러진 벚꽃이 꽃비가 되어 내린다.

충청남도역사박물관에 흐드러진 벚꽃이 꽃비가 되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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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부터 인터넷 검색 순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벚꽃 개화 시기’. 바야흐로 모두를 설레게 하는 벚꽃의 계절이 온 것이다. 설렘 가득 안고 고대하던 벚꽃이 갑작스레 피었다. 언제 피어날까 기다리던 공주 시민들에게는 봄맞이 깜짝 선물이 되었다. 이름만으로도 봄이 왔음을 실감케 하는 벚꽃은 팝콘마냥 나무 한가득 만개해 봄바람에 흩날린다.

사랑하는 당신과 함께 나선 벚꽃 구경, 어디가 가장 좋을까. 이번 봄에는 공산성 쌍수정과 충청남도역사박물관으로 골랐다. 둥글게 둘러싼 벚나무 가운데 여유로운 벚꽃 구경을 할 수 있는 공산성 쌍수정, 그리고 박물관에 담긴 기나긴 시간과 짧지만 화려한 벚꽃의 찰나가 만든 아이러니가 흥미로운 충청남도역사박물관. 이곳에서 봄과 사랑, 그리고 벚꽃을 추억에 담는다.

벚꽃 아래 당신과 나는 볼 빨간 설렘, 공산성 쌍수정

공산성에서 벚꽃 구경이라니, 의외이다. 제아무리 사시사철 아름다운 공산성이라지만, 벚꽃까지 한가득 피어난다니. 이러니 사계절 내내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밖에. 나무와 꽃들로 우거진 산길을 따라 찬찬히 거닐다 보면,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쌍수정에 닿는다. 마치 다른 세계로 들어온 듯 벚꽃으로 둘러싸인 그곳. 봄바람이 살랑 불어오는 4월 첫째 주 어느 날. 사랑하는 이의 손을 맞잡고, 둥글게 벚꽃으로 가득 둘러싼 공산성 쌍수정으로 벚꽃 구경에 나섰다.

하늘과 새싹들로 푸릇푸릇해진 공산성 금서루

하늘과 새싹들로 푸릇푸릇해진 공산성 금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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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수정 가는 길, 벚꽃이 이따금 보인다.

쌍수정 가는 길, 벚꽃이 이따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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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서루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 올라가면 쌍수정에 닿는다.
 

푸른 하늘과 새싹들로 청명한 색을 입은 공산성 금서루. 산뜻한 봄 날씨를 만끽하며 산책과 더불어 꽃놀이에 나선 여행객들로 붐빈다. 추웠던 겨울을 훌훌 털어내고, 가벼워진 옷차림만큼이나 사람들의 표정에도 생기가 돈다.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며 공산성 산책에 나선 사람들을 따라 쌍수정으로 향한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걸으며, 나무 사이로 금강을 구경하고, 듬성듬성 피어난 벚나무를 반가워한다.

쌍수정으로 들어서는 입구부터 벚꽃이 가득하다.

쌍수정으로 들어서는 입구부터 벚꽃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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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수정 사적비 옆, 팝콘이 가득 열렸다.

쌍수정 사적비 옆, 팝콘이 가득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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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봄 하늘과 새하얀 벚꽃이 감탄을 자아낸다.

푸른 봄 하늘과 새하얀 벚꽃이 감탄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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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 금서루를 뒤로하고, 오른쪽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오르막길이 나타난다. 조금은 가파른 길을 따라 오르면 쌍수정과 쌍수정 사적비가 나타나고, 드디어 벚꽃 세상이 시작된다.

알음알음 공주의 벚꽃 명소가 된 공산성 쌍수정. 입구부터 커다란 벚나무가 늘어서 있다. 가파른 언덕을 오를수록 시야를 가득 채우는 벚꽃. 입구에 있는 쌍수정 사적비 옆으로 벚꽃이 한 아름 피었다. 마치 부풀어 오른 팝콘이 가득 열린 것 같기도 하고, 새하얀 눈이 나뭇가지 위에 쌓인 것 같기도 하다. 눈앞 가득 펼쳐지는 벚꽃에 시선을 빼앗긴 사람들이 감탄한다. 당신과 나의 맞잡은 손 위로 흩날리는 벚꽃 잎에 설렘 가득한 미소가 떠오른다.

인조가 공산성에 머물렀던 일을 기록한 쌍수정 사적비

인조가 공산성에 머물렀던 일을 기록한 쌍수정 사적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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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벚꽃이 쌍수정 사적비를 둘러싸고 있다.

새하얀 벚꽃이 쌍수정 사적비를 둘러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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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수정에 들어서면 새하얀 벚꽃과 함께 먼저 만나는 곳이 바로, 쌍수정 사적비. ‘이괄의 난’을 피해 인조가 공산성에 머물던 당시의 기록을 남긴 비문이다. 비문에는 이괄의 반란, 인조가 난을 피하게 된 사실, 공산성에 머물렀던 6일간의 행적, 공산성의 모습 등이 적혀있다. 마치 주위를 둘러싼 벚나무들이 쌍수정 사적비를 지키고 있는 것만 같다.

쌍수정과 왕궁지의 가장자리로 벚나무가 가득하다.

쌍수정과 왕궁지의 가장자리로 벚나무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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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린 후, 하얀 벚꽃과 푸른 이파리가 사이좋다.

봄비가 내린 후, 하얀 벚꽃과 푸른 이파리가 사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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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구경을 나온 가족 여행객

벚꽃 구경을 나온 가족 여행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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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으로 더 들어가 볼까. 발걸음을 옮기니 넓은 왕궁지가 펼쳐지고, 그 가장자리를 벚나무들이 가득 메우고 있다. 어쩜 이런 곳에 벚꽃이 이렇게 흐드러지게 펴있을까. 왕궁은 터만 남았지만, 오랜 시간은 고스란히 간직한 채 이곳을 아름다운 벚꽃으로 가득 채웠다. 예상치 못한 벚꽃놀이 장소가 되어 많은 이가 찾는 곳이 되었다.

곳곳에는 벚꽃 구경에 나선 여행객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촉촉한 봄비가 지나간 후, 하얀 벚꽃과 새파란 이파리가 조화로이 나뭇가지를 메우고, 이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포토존이 된다. 넓은 잔디에 아장아장 걷는 꼬마들 뒤로 미소 가득 머금고 뒤따르는 엄마의 모습, 그런 아기와 엄마의 모습을 연신 카메라에 담는 아빠의 모습, 벚꽃 나무를 따라 다정스레 손 맞잡고 거니는 연인의 모습까지. 따스한 봄과 뭉게뭉게 피어난 벚꽃 아래 모두가 행복한 얼굴이다.

하늘도 보이지 않을 만큼 벚꽃이 나뭇가지를 가득 채운다.

하늘도 보이지 않을 만큼 벚꽃이 나뭇가지를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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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은 한껏 들뜬 봄을 만들어준다.

벚꽃은 한껏 들뜬 봄을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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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마다 옹기종기 모인 벚꽃들

가지마다 옹기종기 모인 벚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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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마다 옹기종기 모여 나뭇가지를 가득 메우고,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빼곡하다. 사람들로 하여금 설렘으로 한껏 들뜨게 만드는 벚꽃은 짧지만 화려하게 피어올랐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벚꽃은 시선도, 마음도 단숨에 빼앗는다.

연인에게는 사랑이 샘솟고, 짝없는 이에겐 질투와 연애하고픈 마음이 샘솟는다.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고, 이에 답하듯 흩날리는 벚꽃 잎 아래 서면 모든 이의 마음은 분홍분홍 간질간질 두근두근 설렌다. 지금 막 사랑에 빠진 듯, 풋풋하고 발그레 달아오른 볼과 같은, 벚꽃은 그러하다.

벚꽃 아래 아늑히 서서 풍경을 감상한다.

벚꽃 아래 아늑히 서서 풍경을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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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과 하늘, 구름이 한 폭의 그림 같다.

벚꽃과 하늘, 구름이 한 폭의 그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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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의 햇빛으로 벚꽃이 반짝인다.

맑은 날의 햇빛으로 벚꽃이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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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 아래에 서서 쌍수정과 쌍수정 사적비를 바라본다. 길게 뻗어 나온 벚나무 가지가 내 머리 위를 아늑히 덮고, 벚꽃같이 뭉게뭉게 피어난 구름이 가득한 하늘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그려낸다. 벚나무 사이로 보이는 쌍수정과 쌍수정 사적비의 지붕은 전혀 이질감 없이 어우러진다.

쌍수정과 백제 연못 사이의 넓은 공간 덕분인지 꽤 많은 여행객이 벚꽃 구경 중임에도 전혀 붐비는 느낌이 없다. 유명한 벚꽃 구경 장소의 수많은 사람 사이에서 느꼈던 고단함이 없다. 한없이 여유롭게 거닐며, 조용히 우리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마치 우리만의 세상에 있는 듯. 지금 여기, 봄을 알리는 벚꽃과 당신 그리고 나뿐인 듯.

쌍수정 맞은편, 우뚝 서 있는 왕벚나무

쌍수정 맞은편, 우뚝 서 있는 왕벚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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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늘어뜨린 가지가 사진의 좋은 배경이 된다.

아래로 늘어뜨린 가지가 사진의 좋은 배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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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벚꽃

유난히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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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벚나무를 배경 삼아 사진을 찍는 여행객 부부

왕벚나무를 배경 삼아 사진을 찍는 여행객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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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수정 맞은편, 귀여운 팻말이 꽂혀있다. 가까이 가보니 ‘왕벚나무’를 알리는 팻말. 우뚝 솟아 벚꽃과 가까이 사진을 찍기 힘들었던 다른 나무들과 달리, 다소 키가 작은 벚나무들로 가득하다. 물론 다른 벚나무들에 비해 키만 작을 뿐, 더 튼튼한 기둥을 가진 나무이다. 아래로 늘어뜨린 나뭇가지와 한가득 피어있는 벚꽃. 예쁜 커플 사진을 남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벚나무 가지 사이에 서서 화면 가득 우리와 벚꽃을 담기에도 좋다. 쌍수정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이곳은 명실상부 가장 핫한 포토존이다. 서로 번갈아 벚나무 아래 서서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고, 얼굴을 맞대고 셀카를 찍기도 하고, 미리 준비해온 삼각대를 펼쳐 멋진 커플 사진을 찍기도 한다. 들뜬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은 어린 학생 커플이나 오랜 세월을 함께 해온 노부부나 별반 다르지 않다.

왕벚나무 아래에서 바라본 쌍수정과 쌍수정 사적비

왕벚나무 아래에서 바라본 쌍수정과 쌍수정 사적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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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벚나무를 가득 채운 붉은 수술과 새하얀 꽃잎

왕벚나무를 가득 채운 붉은 수술과 새하얀 꽃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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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벚나무 팻말 옆에 서서 쌍수정과 쌍수정 사적비를 바라본다. SNS에서 봤던 쌍수정 벚꽃의 모습이 이것인가보다. 벚꽃과 하늘, 쌍수정, 그 앞에 피어난 분홍 진달래까지. 넋을 놓고 바라볼 만큼 아름다운 풍경에 서둘러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때론 붉은 수술과 새하얀 꽃잎을 가진 벚꽃이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카메라 프레임을 가득 채운 모든 것은 한마디로 ‘봄’이다.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봄’을 그득 담고 있다.

왕궁의 인공 연못 역할을 했던 백제 연못과 벚꽃

왕궁의 인공 연못 역할을 했던 백제 연못과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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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벚나무 옆으로 보이는 곳은 백제 연못. 백제 시대 왕궁 내에서 발견된 인공 연못이다. 빗물을 받거나 길어 온 물을 저장해 화재 시 소방용으로 사용되었던 백제 연못. 백제 연못 역시 예쁜 벚나무들의 호위를 받으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계단 끝에 우뚝 서 있는 쌍수정

계단 끝에 우뚝 서 있는 쌍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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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수정은 나무들 사이에 폭 싸여있다.

쌍수정은 나무들 사이에 폭 싸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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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수정을 지키고 선 나무에도 봄이 왔다.

쌍수정을 지키고 선 나무에도 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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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수정으로 가는 계단 옆에 진달래가 가득 피었다.

쌍수정으로 가는 계단 옆에 진달래가 가득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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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수정에서 내려다본 왕궁지와 벚나무

쌍수정에서 내려다본 왕궁지와 벚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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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수정은 조선 시대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왔던 곳이다. 그 후 상황이 안정되었다는 소식에 기뻐하며 두 개의 나무(쌍수)에 벼슬을 내렸다는 것에서 ‘쌍수정’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또한, 공주에서 유명한 떡 ‘인절미’의 유래가 전해지기도 한다.

키 큰 나무들 사이에 폭 싸여, 계단 끝에 서 있는 쌍수정.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쌍수정의 처마가 수줍게 펼쳐진다. 그 옆으로 분홍 진달래가 가득 피어있고, 아직 완연한 봄의 푸른빛을 입지 못한 덕에 쌍수정이 더욱 돋보인다. 쌍수정에 올라 왕궁지를 내려다보니 가장자리에 이어지는 벚나무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쌍수정 사적비 옆으로 보이는 벚나무

쌍수정 사적비 옆으로 보이는 벚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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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수정 사적비 옆으로 난 길, 벚나무와 진달래가 가득하다.

쌍수정 사적비 옆으로 난 길, 벚나무와 진달래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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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과 푸른 잎이 돋아난 벚나무가 봄 향기를 머금었다.

벚꽃과 푸른 잎이 돋아난 벚나무가 봄 향기를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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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수정에서 내려와 다시 쌍수정 사적비로 향한다. 쌍수정 사적비 옆으로 난 길은 벚꽃과 진달래가 양쪽을 채우고 있다. 하얀 벚꽃과 푸른 잎이 어우러진 벚나무는 봄 향기를 머금고 여행객들에게 자신을 뽐낸다. 가득한 벚꽃의 모습도 아름다운데, 엊그제 내린 봄비로 돋아난 푸른 이파리가 봄의 싱그러움을 더한다. 그 모습이 예뻐 카메라를 들었고, 이 역시 당신과 내가 남기는 추억의 한 장면이 된다.

설렘과 사랑의 대명사가 된 벚꽃

설렘과 사랑의 대명사가 된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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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과 봄을 잔뜩 머금은 벚꽃이 빛난다.

햇빛과 봄을 잔뜩 머금은 벚꽃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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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벚꽃의 진짜 의미는 ‘사랑과 설렘’이 아닐까. 가득 피워낸 벚꽃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얼굴엔 설렘이 가득하다. 함께하는 사람과 마주친 눈길엔 사랑이 가득하다. 발그레해진 뺨을 쓸어내리며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비 아래 마주 선 당신과 나의 얼굴에는 설렘과 사랑이 모두 담긴 미소가 떠오른다. 내년에도 봄이면 찾아올 벚꽃이지만, 매번 마음을 흔든다. 모두에게 벚꽃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내년의 벚꽃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돌린다.

내년의 벚꽃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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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 쌍수정에 가득 피어난 벚꽃과 함께 우리의 오늘을 추억에 담고 돌아선다. 올해의 벚꽃은 곧 바람과 함께 흩날려 땅으로 돌아갈 테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아쉬움보단 행복함으로 가득하다. 매년 봄이면 다시 우리를 찾아와 설렘과 사랑을 안겨줄 벚꽃을 기약하며.

 
공산성 이용 안내
  • 주소 : 충남 공주시 웅진로 280
  • 전화 : 041-840-2266
  • 입장료 : 성인 1,200원, 청소년/군인 800원, 어린이 600원
  • 관람 시간 : 9:00~18:00 설/추석 당일 제외 연중무휴
  • 주차 : 무료 주차장 이용 가능

역사와 벚꽃 사이 ‘시간의 아이러니’, 충청남도역사박물관 (국고개 문화거리)

공산성 쌍수정이 의외의 벚꽃 구경 장소였다면, 국고개 문화거리의 충청남도역사박물관은 해마다 역사 문화와 함께하는 벚꽃 행사/축제가 열릴 만큼 유명한 장소이다. 높은 계단의 끝, 흐드러진 벚꽃이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는다. 눈꽃인 듯, 팝콘인 듯, 아름드리나무에 새하얀 꽃잎이 피어올라 햇빛에 반짝이는 모습은 눈길을 뗄 수 없다. 기나긴 역사를 담은 박물관과 찰나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벚꽃이 함께하는 곳, 충청남도역사박물관에서 봄을 만났다.

효자 이복의 이야기가 얽힌 국고개 문화거리

효자 이복의 이야기가 얽힌 국고개 문화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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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역사박물관으로 향하는 계단

충청남도역사박물관으로 향하는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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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의 끝은 벚꽃 세상과 맞닿는다.

계단의 끝은 벚꽃 세상과 맞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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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역사박물관 앞에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있다. 주차장에 빈자리가 없다면, 근처에 공영 주차장을 이용해도 좋다.

풍성히 자란 벚꽃 사이로 보이는 국고개 문화거리 표지판. 2009년 공주 구도심 옥룡동 사거리에서 충남역사박물관, 구 읍사무소를 잇는 곳으로 주변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조성된 거리이다. 이 거리에는 효자 이복의 이야기와 충청남도역사박물관, 공주중동성당, 구 공주 읍사무소 등 근현대 문화유산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주차장 옆으로 전통가옥과 함께 효열문이 있는데, 이는 효자 이복의 설화가 담긴 곳이다. 나지막한 고갯길인 이곳은 고려 시대 효자 이복이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국을 얻어 품에 안고 가다가 국을 쏟아 ‘국고개’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후에 아픈 어머니를 위해 겨울 금강의 얼음물을 깨 잡은 잉어로 병을 낫게 해드렸다는 전설도 함께 전한다.

충청남도역사박물관으로 향하는 높은 계단의 끝, 새하얗게 피어난 벚꽃이 가득한 곳으로 향한다.

벚꽃과 공주중동성당이 그려낸 멋진 풍경

벚꽃과 공주중동성당이 그려낸 멋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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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드러진 벚꽃 사이로 보이는 공주중동성당

흐드러진 벚꽃 사이로 보이는 공주중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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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찾는 모두, 꼭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박물관을 찾는 모두, 꼭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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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이복의 이야기가 깃든 국고개에 자리한 충청남도역사박물관. 박물관으로 오는 계단을 오를수록 어머니의 시간도 함께 흘러간다. 갓 태어난 우리 엄마의 1살, 소녀를 지나 숙녀가 된 우리 엄마 20살, 나를 업고 있는 30살을 지나, 꼬부랑 할머니가 된 70살까지. 계단을 오르면서 엄마의 시간을 떠올려본다.

계단 끝에 올라서서 뒤를 돌아보면, 충청남도역사박물관을 찾는 모두가 꼭 카메라에 담아가는 모습이 펼쳐진다. 흐드러진 벚꽃 사이로 보이는 공주중동성당. 뾰족한 성당과 벚꽃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너나 할 것 없이 계단 끝에 서서 연신 카메라의 셔터를 누른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과 같은 모습에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한다. 120여 년의 시간을 지낸 공주중동성당과 100여 년의 시간을 지낸 벚나무. 기나긴 시간을 간직한 그 둘이 어우러진 모습에 오히려 지금, 시간이 멈춘 것만 같다.

계단 오른쪽, 예쁜 포토존이 마련되어있다.

계단 오른쪽, 예쁜 포토존이 마련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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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는 학생들

사진을 찍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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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벚꽃 나무가 가지를 늘어뜨리고 있다.

커다란 벚꽃 나무가 가지를 늘어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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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의 오른쪽, 커다란 벚나무가 길게 가지를 늘어뜨리고 있다. 흩날리는 벚꽃 잎 아래로 와글와글 학생들이 모여든다. 삼삼오오 짝지어 사진을 찍겠다고 순서를 기다린다. 충청남도역사박물관은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인근 학교에서 온 학생들로 붐볐다. 흐드러진 벚꽃 아래 마련된 의자에 앉아 저마다 꽃 같은 표정을 지으며 서로 찍고 찍어주기에 여념이 없다. 벚꽃과 봄 날씨 역시 학생들의 마음에 화답하듯, 화사한 햇빛과 살랑거리는 바람으로 벚꽃 잎을 흩날려준다. 학생들의 맑은 웃음에 덩달아 흐뭇해진 우리 역시 차례를 기다려 새하얀 벚꽃 아래에서 추억을 남긴다.

충청남도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공주 국고개 역사문화 & 벚꽃 축제’

충청남도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공주 국고개 역사문화 & 벚꽃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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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학교의 학생들이 장기자랑에 나섰다.

인근 학교의 학생들이 장기자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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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역사박물관에서 열린 ‘2018 공주 국고개 역사문화 & 벚꽃 축제’. 올해는 2018년 4월 7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열렸으며, 다양한 역사 문화 체험과 함께 화려한 벚꽃 구경에 나설 수 있는 봄 축제이다. 곳곳에 분홍색 등이 매달려있고, 이 등은 오후 9시까지 계속되는 축제를 환히 밝혀준다. 마침 무대 위로 장기자랑에 나선 학생들의 모습이 보인다. 단체로 귀여운 춤을 선보이는 학생들의 모습 덕분에 지나는 모두의 얼굴로 미소가 번진다. 처음에는 조금 쑥스러운 듯했지만, 이내 서로 꺄르르 웃음을 터트리며 즐겁게 준비한 안무를 이어갔다. 벚꽃처럼 화사한 봄의 빛이 학생들의 얼굴에 가득하다.

무대 뒷동산을 가득 채운 벚나무

무대 뒷동산을 가득 채운 벚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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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으로 뒤덮인 휴식동산

벚꽃으로 뒤덮인 휴식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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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벚꽃 구경을 위해 휴식동산으로 향한다.

본격적인 벚꽃 구경을 위해 휴식동산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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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으로 오르는 길, 봄이 가득 내려앉았다.

동산으로 오르는 길, 봄이 가득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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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뒤로 보이는 동산을 가득 뒤덮은 벚나무가 눈길을 끈다. 벚꽃 구경을 위해 충청남도역사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이 꼭 찾는 두 번째 장소가 바로 이 휴식동산이다. 봄이 가득 내려앉은 나무 계단을 따라 오르면, 커다란 벚나무가 가득한 벚꽃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휴식동산이라는 이름처럼, 동산을 오르는 모든 이를 따스한 휴식으로 이끈다.

휴식동산에서 내려다본 축제 무대

휴식동산에서 내려다본 축제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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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건물에 맞닿은 벚나무

박물관 건물에 맞닿은 벚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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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랗게 돋아난 새싹과 하얀 벚꽃으로 가득하다.

파랗게 돋아난 새싹과 하얀 벚꽃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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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동산의 계단을 따라 오르는 길. 왼쪽으로 축제의 무대가 내려다보인다.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학생과 관객이 의자를 채우고 있다. 가지 가득 벚꽃이 피어난 벚나무가 자연스레 무대의 멋진 배경이 되어준다.

다시 계단을 오르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고려 말부터 근·현대의 역사문화를 담고 있는 박물관 건물에 벚나무 가지가 맞닿아있다. 긴 역사를 간직한 박물관, 그리고 봄에 잠시 찾아와 화려하게 꽃을 피우고는 금세 내년을 기약하며 모두를 기다리게 하는 벚꽃. 기나긴 시간과 찰나의 시간이 모여 함께 만들어낸 아름다움이라니. 시간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어느새 새파랗게 돋아난 새싹과 새하얀 벚꽃이 벚나무 끝에 가지런히 모여 있다. 마치 작별을 고하는 듯하다. 곧 바람에 흩날려 땅으로 돌아갈 벚꽃이 아쉽다.

휴식동산의 정상, 벚꽃 세상이 가까워진다.

휴식동산의 정상, 벚꽃 세상이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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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없이 하늘을 메운 벚꽃

빈틈없이 하늘을 메운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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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 끝에 새파란 잎과 벚꽃

벚나무 끝에 새파란 잎과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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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이면 찾아오는 아름다운 벚꽃. 사람들에게 행복함을 선물하는 벚꽃은 사실 쓰임새가 다양하다. 고려 시대에 몽골군의 침입을 부처님의 힘으로 막겠다며 만든 팔만대장경의 판, 이 판의 60%가 산벚나무로 만들어졌다. 다른 나무와 달리 표면이 매끄럽고, 단단하기도 적당하며 잘 썩지 않는다. 계곡이나 낮은 언덕에 잘 자라 몽골군 몰래 하나씩 운반하기에도 좋았기 때문이다. 벚나무 껍질은 ‘화피’라 불리며 활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재료로 사용되었으며, 몽글몽글 피어난 벚꽃은 예부터 숙취, 식중독 해독제로 사용되었고, 신염 · 당뇨 · 무좀 · 습진 · 기침 등에 효과적이다. 즉,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쓰임새를 자랑하는 만능 나무인 것이다.

동산의 정상에 다다르니, 풍성한 벚꽃 역시 가까워진다. 벚나무 가득 피어난 벚꽃은 하늘을 가득 메우고, 곳곳에 돋아난 새싹들이 봄의 싱그러움을 더한다. 벚꽃의 꽃말은 순결과 절세미인. 새하얀 그 모습은 순결을, 흐드러지게 피어 모두의 시선을 붙잡는 모습은 절세미인을 뜻하는 것일까.

휴식동산의 정상, 커다란 벚나무가 우리를 맞이한다.

휴식동산의 정상, 커다란 벚나무가 우리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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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 아래 피어난 새하얀 벚꽃

파란 하늘 아래 피어난 새하얀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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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몽글 피어난 벚꽃

몽글몽글 피어난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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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른 휴식동산의 정상. 커다란 벚나무 가득 피어난 벚꽃들이 우리를 맞이한다. 파란 하늘 아래 몽글몽글 피어난 벚꽃이 귀엽다. 그 아래로 사진을 찍으며 벚꽃을 즐기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100여 년의 세월을 지나 어김없이 올해도 사람들에게 화사한 봄을 선물하는 벚나무는 여전하다. 있는 힘껏 피워낸 벚꽃으로 모두의 얼굴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벚나무 아래, 저마다의 추억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벚나무 아래, 저마다의 추억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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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떨어진 벚꽃 하나

바람에 떨어진 벚꽃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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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하게 자란 벚나무 아래, 저마다 추억 만들기에 분주한 사람들로 가득하다. 한쪽에 마련된 병풍에는 풍경화와 함께 공주의 문화재와 무령왕릉 출토 유물이 담겨있다. 사람들에겐 또 다른 독특한 포토존이 된다. 열심히 사진을 찍다가 벚나무 아래 의자에 앉아 멍하니 벚꽃 구경도 하고, 함께 한 사람과 오순도순 이야기도 나눈다. 평화롭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으로 새하얀 꽃비가 계속 내린다. 내 앞으로 떨어진 벚꽃 하나를 집어 들었다. 새하얀 꽃잎 5장이 이루는 벚꽃, 당신만큼이나 사랑스럽다.

하얀 벚꽃 세상으로의 초대

하얀 벚꽃 세상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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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어우러진 벚나무

하늘과 어우러진 벚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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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 가득 팝콘이 열린 것 같다.

벚나무 가득 팝콘이 열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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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사이로 돋아난 새싹

벚꽃 사이로 돋아난 새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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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나무 아래 가로등

벚꽃 나무 아래 가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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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봉오리에서 피어나고 지는 모습까지도 아름다운 벚꽃. 꽃잎이 얇아 바람에 흩날리며 떨어지는 모습은 마치 꽃비 같다. 눈 깜빡할 사이에 활짝 피어 “드디어 봄이구나!” 알린다. 힘껏 화려함을 뽐내다가, 촉촉한 봄비와 함께 어느 샌가 푸른 잎사귀만 가득 남긴 채 사라진다. 짧고 화려하게 피어 봄을 알리고, 동시에 봄의 절정을 선물하고 홀연히 떠나는, 벚꽃은 봄의 요정이다. 천상에 온 것만 같은 새하얀 아름다움 때문인가, 순간의 아름다움이 주는 아쉬움 때문인가. 이유가 무엇이든, 벚꽃은 언제나 다음의 만남을 끊임없이 기다리게 만든다.

벚꽃과의 사진을 위해 셀카봉을 펼쳐 들었다.

벚꽃과의 사진을 위해 셀카봉을 펼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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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아래에서 먹는 맛있는 도시락

벚꽃 아래에서 먹는 맛있는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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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벚꽃 구경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벚꽃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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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은 마치 수줍은 내 마음 같다.

벚꽃은 마치 수줍은 내 마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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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구경에 나서기 전, 빼놓지 않고 준비한 셀카봉을 꺼내 들었다. 벚꽃과 함께 멋진 사진을 남기기 위해 긴 봉을 펼쳐, 팔 길이만으로는 아쉬웠던 마음을 채운다. 사랑이 뚝뚝 묻어나는 두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사진에 우리 모습을 담아낸다. 벚꽃을 배경 삼아 카메라 앞에 서서 한껏 포즈를 잡아 보곤 이내 쑥스러움에 꺄르르 웃음이 터져 나온다. 마치 사진작가가 된 양 지금 딱 좋다며 작품 활동에 나서는 친구가 마냥 웃기기만 하다. 이렇게 남긴 우리의 사진은 여름이 가고, 가을과 겨울을 지나, 새로운 봄이 올 때까지 두고두고 아름다운 추억이 될 테지. 벚나무 아래 앉아 정성스레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으며 우리의 사랑도 함께 나눈다. 내 눈에 비친 사랑스러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오래도록 간직하려 한다. 지금, 당신을 향한 나의 수줍은 마음은 하얀 꽃잎 사이 붉게 물든 꽃술을 품은 벚꽃과 같다.

벚꽃 세상을 벗어나 휴식동산을 내려오는 길

벚꽃 세상을 벗어나 휴식동산을 내려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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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동산 위에선 사람들의 행복이 들려온다.

여전히 동산 위에선 사람들의 행복이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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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뒤로 보이는 마을

벚꽃 뒤로 보이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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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도 벚꽃이 한가득 피었다.

이곳에도 벚꽃이 한가득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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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을 뒤로 하고 휴식동산을 내려오는 길. 오른쪽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걷는다. 벚꽃 뒤로 마을이 보이고, 이곳 역시 새하얀 벚꽃이 가득 피어있다. 충청남도역사박물관은 곳곳에 피어난 벚꽃으로 가득하다. 이래서 공주 시민들이 사랑하는 벚꽃 명소로 항상 붐비는 것이겠지. 여전히 휴식동산 위에서는 사람들의 행복한 소리가 들려온다. 따스한 봄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행복이 모두를 즐겁게 한다.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 벚꽃이 아쉽다.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 벚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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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할 것만 같던 봄이 금세 지난다. 향긋한 꽃향기를 실어 나르던 봄바람, 하얗고 분홍빛으로 하늘을 가득 메우는 벚꽃, 따스하게 내리쬐는 봄 햇살. 모두 잠시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물하곤 사라진다. 또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이 모든 것이 아쉽다. 그러나 내년에 돌아올 것을 알기에, 기약 있는 기다림은 한편에 설렘을 남겨둔다. 사진첩 가득 우리의 추억을, 마음 가득 우리의 사랑을 담고,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당신과 함께 다시 맞이할 봄과 벚꽃을 기대하며.

 
충청남도역사박물관 이용 안내
  • 주소 : 충남 공주시 대추골1길 18-13
  • 전화 : 041-856-8608
  • 입장료 : 무료
  • 관람 시간 : 10:00 ~ 17:00 매주 월요일 휴무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 평일 휴관)
  • 주차 : 무료 주차장 이용 가능

국고개 문화거리의 벚꽃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공주중동성당

충청남도역사박물관을 가득 둘러싼 벚꽃을 한눈에 보고 싶다면, 맞은편에 있는 공주중동성당에 올라보길 추천한다. 성당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면, 박물관을 호위하듯 둘러싼 벚나무들이 이루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충청남도역사박물관 맞은편, 공주중동성당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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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그런 입구 아래, 성당으로 향하는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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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중동성당으로 향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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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올라가면 공주중동성당을 만날 수 있다.

계단을 올라가면 공주중동성당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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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그런 아치형 입구와 십자가가 멋스러운 공주중동성당 가는 길. 붉은색 계단이 성당까지 이어진다. 한 걸음씩 계단을 따라 오르다 보면 푸릇하게 돋아난 새싹들과 하얀 목련이 성당에도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

맑은 봄 하늘 아래에서 만난 공주중동성당

맑은 봄 하늘 아래에서 만난 공주중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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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중동성당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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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중동성당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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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의 끝에서 만난 공주중동성당. 푸른 잎사귀가 돋아난 나무들 사이로 뾰족한 지붕을 얹은 성당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청명한 봄 하늘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나무, 그사이 언제나 변함없는 공주중동성당. 언제나 변함없이 이곳에 서서 많은 이에게 마음의 평안을 주고 있다.

공주중동성당 계단에서 내려다본 충청남도역사박물관

공주중동성당 계단에서 내려다본 충청남도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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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역사박물관에 가득한 벚꽃

충청남도역사박물관에 가득한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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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중동성당 구경을 마치고 다시 계단을 따라 내려오는 길. 계단의 중간쯤 멈춰 서면 길 건너 충청남도역사박물관과 벚꽃이 이루는 장관을 볼 수 있다. 하얀 벚나무로 가득해 그 속으로 수줍게 몸을 숨긴 박물관이 보인다. 푸르게 돋아난 새싹과 함께 싱그러운 봄을 한가득 담은 박물관의 모습. 천상에서 벚꽃 세상을 내려다보는 느낌이랄까. 벚꽃 가득한 박물관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 공주중동성당에서 보는 모습도 꽤 낭만적이다.

 
공주중동성당 이용 안내
  • 주소 : 충청남도 공주시 성당길 6
  • 전화 : 041-856-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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