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역사유적지구에 이은 공주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꿈, 마곡사

작성자 | 전체관리자
작성일 | 2016-06-01 18:34:06
조회수 | 7790




백제역사유적지구에 이은 공주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꿈, 

마곡사



명산명찰이라했다. 좋은 산에는 좋은 사찰이 있게 마련이라는 의미다. 산지에 들어선 우리 고유의 사찰들은 절을 지을 때, 터 닦기부터 집 짓기까지 산세를 거스르지 않고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절 바깥에서 절을 바라보면 자연과 동화된 전통사찰의 멋스러움에 감탄이 절로 날 지경이다. 절 마당이나 불전 등의 당우에 들어서서 주변을 바라보면 자연경관을 절 내부로 끌어들이고 있음을 알아챌 수 있다.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고자 했던 우리 민족의 격조 높은 안목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처럼 산지에 들어서서 절의 외부와 내부 공간이,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우리 고유의 전통사찰의 멋은 겉모습만이 아니다. 그 문화와 함께 우리나라 불교의 사상·의식·생활·문화 등이 시대를 초월해 현재까지 계승되고 있는 것. 문화재청은 이러한 전통사찰의 유산적 가치에 주목한 끝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 신청을 했다. 그 결과 잠정목록 등재가 확정되었다. 20131217일의 일이다.


'한국의 전통 산사(Traditional Buddhist Mountain Temples of Korea)'라는 이름으로 등재된 내용을 보면, 대상유산은 공주 마곡사를 비롯하여 법주사, 선암사, 대흥사, 봉정사, 부석사, 통도사 등 총 7개 산사이다. 이들 산사는 사찰 건축 양식, 공간 배치 등에서 인도 유래 불교의 원형을 유지하고 중국적인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우리나라의 토착성을 보여주는 동아시아 불교문화 교류의 증거임을 문화재청은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유네스코 누리집(www.unesco.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곡사를 비롯한 7개의 산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확정되는 순간까지 앞으로 2년이 남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0171월 등재 신청서 접수에 이어 20179월 현지실사를 실시하고, 20187월 공식적으로 등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게제에 성하의 계절 6월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 공주 마곡사로 여행을 떠나보자.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에 이어 세계유산 등재의 꿈을 꾸고 있는 천년고찰 마곡사에 가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잠정 등재된 한국의 전통 산사의 진면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마곡사 가는 길. 마곡사를 품고 있는 태화산은 산세가 험하지 않고 어머니 품과 같은 산이다. 산행도 즐기고 마곡사 탐방도 겸할 수 있어 마곡사 가는 길에서는 등산객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길가에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휘장이 걸려있다.





곡사 남원에서 북원으로 이어지는 마곡사 극락교 풍경. ‘2018년 한국의 전통 산사 세계유산 등재를 소망하는 기운이 가득하다.




 

문화재자료 제66호 마곡사 해탈문 전경.





해탈문에는 금강역사와 코끼리를 타고 있는 동자상이 탐방객을 맞는다. 해탈문을 지나면 인간사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참된 자유에 이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탈문을 지나면 문화재자료 제62호 마곡사 천왕문에 이르게 된다.




 

천왕문 내부 전경. 동서남북 네 지역을 관장하는 사천왕은 불법을 수호하는 신화적인 존자들이다.




 

극락교 전경. 해탈문과 천왕문을 지나 극락교를 건너면 마곡사 북원으로 들어서게 된다.




 

극락교아래를 흐르는 희지천은 마곡사의 중심부를 휘돌아 태극문양을 그리며 흐른다. 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풍부한 수량을 자랑한다.




 

마곡사 희지천이 있는 풍경. 6월을 맞이하여 녹음이 짙어간다.




 

극락교에서 바라본 희지천.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은 물이 내를 이루며 흐르고 있다.




 

희지천 풍경. 희지천은 넓은 물줄기이지만 마곡사를 지나면서 개울을 형성하기도 한다. 마곡사 개여울의 맑은 물소리는 경내의 청아함을 더한다.




 

마곡사 북원 서쪽에서 바라본 희지천 풍경. 마곡사 대웅전에서 북원으로 가자면 징검다리를 건너게 된다.




 

마곡사 북원 서쪽에서 바라본 희지천 풍경. 경치가 좋을뿐더러 여름이면 수량이 더욱 풍부해 더위를 식히려는 탐방객들이 오래 머무는 명소다.




 

마곡사 북원 서쪽 징검다리에서 바라본 희지천. 멀리 보이는 다리는 백범명상길을 잇는 다리로 마곡사 북원->삭발바위->군왕대->마곡사 북원으로 이어진다.




 

극락교를 건너면 고즈넉한 절집 마곡사의 고색창연한 아름다움 속으로 들어가 사람도 풍경을 이룬다.




 

극락교를 건너 북원으로 들어서면, 대광보전 앞마당 한가운데 서있는 보물 제799호 마곡사 오층석탑과 그 뒤로 보물 제802호 마곡사 대광보전, 보물 제801호 마곡사 대웅보전 등이 차례로 배치되어 있는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광보전 앞마당의 풍경. 마당의 중심에 라마교 풍의 오층 석탑 서있다.




 

마곡사 북원 오층 석탑 동쪽으로 시도유형문화재 제135호 마곡사 심검당과 고방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마곡사 오층석탑 서쪽으로 문화재자료 제65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마곡사 응진전이 자리하고 있다. 응진전 옆은 백범당이다. 백범당 뒤로 조사전이 자리하고 있다. 절 마당에 서있는 향나무 한 그루. 이 나무는 김구 선생이 탈옥 후 은거한 곳. 해방 후 다시 찾아와 은거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심은 나무다.




 

라마교 풍의 특이한 오층 석탑은 특히 축조 형식에 있어 남달라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상륜부가 풍마동 복발인 특이한 양식의 석탑을 한 바퀴 돌아보고 대광보전의 처마로 시선이 이르니 화려한 공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곡사 오층석탑을 돌아보던 연인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이 탑은 기단을 2단으로 쌓고, 그 위로 5층의 탑신을 올린 후 머리장식을 올린 모습이다. 탑신의 몸돌에는 부처, 보살 등을 조각해 놓았고, 지붕돌은 네 귀퉁이마다 풍경을 달았던 흔적이 보인다. 현재는 5층 지붕돌에만 1개의 풍경이 남아 있다.




 

오층석탑 2층의 탑신에는 동서남북 사면불이 새겨져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오층석탑 꼭대기의 머리장식은 이 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으로, 중국 원나라의 라마탑과 그 모습이 비슷하다.




 

마곡사 북원으로 들어서면 탑방객들의 발길은 오층석탑에서 머문다.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의 위치에서 바라보면 석탑과 대광보전, 대웅보전이 한눈에 보여 촬영 포인트로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위 사진에서 본, 기념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선 자리에서 한 컷 찍어보았다. 석탑 뒤로 보이는 대광보전은 화승도량임을 증명하듯 금당 안팎으로 풍부한 불화로 장엄되었다. 동쪽을 바라보는 불상의 배치가 부석사 무량수전과 같다.




 

대광보전 근경. 어칸의 문살이 화려하다. 대광보전의 편액은 조선시대 문인 화가 표암 강세황의 글씨이다.




 

대광보전 어칸 양쪽 기둥머리의 용은 불전을 극락세계로 향해가는 반야용선을 상징하고 있다. 불전의 뒷면 어칸에는 용의 꼬리가 장식되어 있다.




 

대광보전을 장식하고 있는 다포계양식의 화려한 공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공포의 부재가 화려하고 장식적이다.




 

대광보전 내부. 숭엄한 모습의 비로자나불 뒤로 돌아가면 벽의 전면에 그려진 거작을 볼 수 있다. 바닥에서 천정에 이르는 백의수월관음도가 그것. 그 외에도 인물도, 행렬도 탱화 등 다양한 불화를 감상할 수 있어서 가히 마곡사의 백미라 할만하다.




 

대광보전 서쪽 벽면에는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듯, 파란색 천의를 휘날리는 신장상이 그려져 있다. 신장상은 불교의 호법신 가운데 무력으로 불법을 수호하는 신으로 불경을 받아 항상 잊지 않고 읽는 중생들을 수호하는 신이다.




 

대광보전 서쪽 벽면 풍경.




 

응진전 처마 밑 풍경. 응진전 옆 백범당 지붕너머로 대웅전이 보인다. 마곡사 북원은 다양한 형태의 당우들이 자리하고 있어 마곡사 경내를 돌아보노라면 다양한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이 또한 마곡사의 매력이다.




 

근사한 소나무 정원을 가진 응진전 풍경. 철종 3(1852)에 새로 보수한 것으로 앞면 3·옆면 2칸 규모이다. 안쪽에는 부처님을 중심으로 좌우에 부처님의 제자인 16나한상을 모시고 있다.




 

백범당 전경, 앞면 3칸 옆면 1칸의 맞배집으로 지어진 백범당은 김구 선생이 은거하며 수도를 하였던 집이다. 부엌과 안방 건넌방을 들인 자 집이다.




 

백범당의 툇마루 벽면에는 김구 선생의 전신사진과 함께 생전 그의 행적과 관련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복원된 은거지 옆에는 김구 선생이 기념식수한 향나무가 자라고 있다.




 

국사당 전경. 김구 선생 은거지 뒤에 자리하고 있는 전각이다. 전각 내부에는 자장, 보조, 범일 등 3분의 국사 진영을 모시고 있다.




 

마곡사 풍경1. 공주시 사곡면 태화산은 예로부터 전란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로 고서에도 전한다. 이 산에 자리하고 있는 마곡사는 실제로 임진왜란이나 625의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희지천이 태극문양을 이루니 더없는 명당이다.




 

마곡사 풍경2. 마곡사 당우들의 지붕선이 주변의 자연과 닮아 거스름이 없다. 태화산 마곡사 사적 입안에 따르면 640(신라 선덕여왕 9)에 자장율사가 마곡사를 창건하였고,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 지눌에 의해 중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마곡사 북원 풍경1. ‘자 집의 심검당과 고방, 요사 등 당우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풍경 너머로 대웅전이 보인다.




 

마곡사 북원 풍경2.




 

마곡사 굴뚝 전경. 마곡사 북원 풍경3. 규모면에서 보는 이를 압도하는 웅장함이 있고 투박하면서도 질박한 멋이 있는 마곡사의 와편 굴뚝이다. 심검당 북쪽 뒤란에 서면 주변 당우들과 어우러진 전통건축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대광보전 뒤란에서 바라본 대웅보전. 세 분의 부처님과 후불탱화가 모셔진 대웅보전은 내부 기둥이 소문 나 있다. 기둥을 얼싸안고 한 바퀴 돌면 수명이 3년 연장된다는 속설이 전해지는 것. 이 불전은 앞면 5칸 옆면 3칸 규모로 중층 팔작지붕 다포집으로 조선 중기 2층 건물로 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대웅보전의 편액. 이 편액의 글씨는 통일신라시대 김생( 711~?)의 글씨로 알려져 있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곡사 북원의 명부전 전경. 마곡사 북원은 조선 세조대왕의 일화가 전해지는 보물 제800호 마곡사 영산전이 있으며, 문화재자료 제64호 마곡사 명부전이 자리하고 있다.




 

마곡사 영산전 전경. 마곡사는 역사적 인물들과도 인연이 깊다. 이곳에 은거하던 매월당 김시습이 세조가 자신을 만나러 온다는 소식을 듣고 마곡사를 떠나니, 세조는 김시습이 나를 버리고 떠났으니 연을 타고 갈 수 없다며 타고 왔던 연을 버리고 소를 타고 떠났다는 이야기. 세조가 잠시 머물렀던 일화를 증명이라도 하듯 세조의 친필인 영산전편액이 남아 있다.




이용안내


연중무휴로 개방, 주차장 사용은 무료. 입장료는 성인 2,000(단체 1,600), 청소년 1500(단체 1,200), 어린이 1,000(단체 800). 단체 기준은 30인 이상, 경로우대증 소지자, 장애우 무료. 대형 주차장 완비, 주차료는 무료. 문의전화 041-841-62212

 

 

찾아가는 길


· 내비게이션 명칭 및 주소 : 마곡사, 충남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 966(운암리 567)

· 자가용이용 : 천안-논산 고속도로 정안IC 통과 후 정안면 사무소 소재지의 광정 삼거리까지 이동.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604번 지방도로 진입 마곡사 방면으로 진행, 6.1km 전방 운천 삼거리에서 좌회전 604번 국도를 계속 이용하면 11.3km 전방 운암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목적지다.

· 대중교통이용 : 공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06:10부터 20:30까지 하루 15회 운행된다. 문의전화는 시민 교통 041-854-3163

 

 

잘 곳과 먹을거리(지역번호 041)


마곡사관광지구는 토속음식점과 깔끔한 민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과 연인 같은 여행객들이 머물기에 좋은 곳이다. 특히 마곡사 주차장 인근의 식당가는 맛 집과 멋집이 즐비하고 장승공원이 조성되어 있어서 이채로운 여행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먹을거리로는 귀빈식당 041-841-8027, 청남가든 041-841-8114, 태화식당 041-841-8020, 바람처럼구름처럼041-841-9994, 물레방아식당 등이 있고, 마곡사 관광지구 식당들의 대표 메뉴로 산채정식과 표고버섯찌개, 산채비빔밥, 청국장, 능이버섯찌개, 더덕구이, 도토리묵 등 기타 메뉴도 식당마다 다양하다. 숙박은 민박과 펜션이 관광지구 주변에 많이 위치하고 있다. 마곡사 휴게소 041-841-8017, 하늘마루 041-841-8008, 산아산아 041-841-4454, 춤다리쉼터 041-841-8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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