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나무 알러지

작성자 | 전태식 공주시 공중보건의
작성일 | 2015-05-26 01:39:26
조회수 | 3467 [kakaostory2]

요즈음 무더운 여름 날씨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후텁지근한 날씨를 이기기 위한 방법으로 여름철 보양식을 선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양한 여름철 보양식 중에서도 옻닭의 인기가 적지 않은데, 이번 칼럼에서는 옻나무 알러지에 관하여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흔히 옻독 올랐다고 표현하는 옻나무 알러지의 원인물질은 옻나무의 꽃, 가지, , 열매 등에 있는 우루시올이라는 성분입니다. 이 우루시올이라는 성분에 민감한 사람이 이 성분이 들어간 옻나무를 만지거나 옻닭을 먹는 경우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킵니다.

흔하게는 알러지성 접촉 피부염을 발생시켜 그에 따른 가려움, 발적 및 부종을 유발하며, 위장관계 증상인 설사, 복통을 일으키기도 하며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호흡곤란 및 쇼크까지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옻닭에 알러지가 있는 분들이 옻닭을 계속 먹으면 점점 면역이 생겨서 괜찮아진다.”, “처음에만 심하지 두 번 세 번 먹다보면 옻을 안타게 된다.” 고 잘못 알고 옻닭을 계속 드시다가 피부염 등의 알러지 반응이 생겨서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옻나무 알러지 같은 경우 계속 옻나무에 접촉하고 노출시킨다고 해서 그 알러지 반응이 약해지거나 없어지는 종류의 알러지 반응이 아닙니다.

계속 옻에 접촉함에 따라 오히려 알러지 반응이 심해져서, 처음에는 옻닭을 먹거나 옻나무에 스쳐도 가벼운 가려움증만 일으키던 사람이 나중에는 옻닭을 먹거나 옻나무에 스친 뒤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인이 옻닭/옻나무에 알러지를 일으키는 체질임을 알고 있다면 굳이 계속해서 옻닭을 먹거나 일부러 옻나무를 만져서는 안됩니다.

옻닭/옻나무를 모르고 섭취하거나 만져서 알러지 반응을 일으킨 경우에는 일단 얼굴이나 손을 씻어서 옻나무 성분과 더 이상의 접촉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씻을 때는 물로만 씻는 것보다는 비누로 씻는 편이 옻나무 성분 제거에 더 효과적입니다.

옻나무 알러지로 인하여 가려움증이나 피부 증상이 발생한 경우는 일반 의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치료를 받으면 되지만, 호흡곤란을 일으키거나 쇼크를 일으키는 경우에는 즉시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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