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바위성지에서 숭고의 길을 사색하다.

작성자 | 전체관리자
작성일 | 2016-07-04 18:53:12
조회수 | 4232 [kakaostory2]

황새바위성지에서 숭고의 길을 사색하다.

공주 순교자의 아픔이 있는 역사지인 황새바위성지로 길을 떠나 봅니다.
이곳 황새바위성지는 조선 후기에 천주교 신자들을 공개적으로 처형하여
군중들에게 경각심을 넣기 위한 장소로 현재는 그분들의 뜻을 기리며 애도하는 순교성지로 성역화되어 있습니다.
공주중학교 건너편에 위치하여 있으며 황새바위성지를 오르면 건너편에 공산성을 마주 보고 있어
마치 대치의 형상을 보여 주는 듯하기도 합니다.

 

 

 

바위라는 지명은 황새가 많이 살아서 유래됐다는 말도 있고 천주교 신자들에 의하면 사학죄인의 죄목으로 항쇄라는 형구를 두르고 처형을 당해서 유래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 황새바위 순교성지 안내도

 
 

안내도를 파악한 후 성지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이곳에 온 우리들을 예수성심상이 반겨주십니다. 

 

 

그리고 순교 광장으로 돌계단을 하나하나 오르면 특이한 형상의 돌 입구가 보입니다.

 

이 좁은 통로를 통해 순교탑과 무덤 경당, 그리고 12개의 빛돌이 있는 순교 광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늘 높이 있는 순교자들을 기리는 순교탑입니다.

 

순교탑 내부에는 벽에 새겨진 성서의 말씀과 함께 기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이는 무덤경당과 12개의 빛돌. 무덤경당은 순교자 337위를 모시고 있는 곳이며 12개의 빛돌은 이름 없이 순교한 신앙선조들의 묘비석이라고 합니다.


무덤경당 내부에는 예수의 무덤을 재현하여 만들어진 곳으로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습니다. 석관과 함께 벽면에는 이름이 밝혀진 248위의 순교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순교탑과 무덤경당을 보고 세족장을 거쳐 묵주기도 길을 걸어봅니다. 평일 오후라 그런지 한적한 묵주기도 길이라 혼자 사색을 하면서 많은 잡생각이 정리되는 좋은 시간을 가지며 다녔습니다.

 

 

지금도 많은 순교자들이 걸었을 이 길... 그들의 사색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이렇게 한 걸음 한걸음 걷다 보니 사제관에 도착을 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가려다 일반인 출입 금지 푯말을 보고 발길을 돌립니다.

 

이곳에서는 송산리고분군도 보입니다.  

 

 

▲ 황새바위 광장

 

 

십자가의 길도 이곳에 함께 있습니다. 돌계단 주위로 십자가들의 진열이 이색적으로 보입니다. 

 

 

이 십자가 길은 리투아니아에서 본 것을 재현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순교모후의 길. 노출콘크리트의 황막한 벽 앞에서 가지런히 손을 내미시는 성모마리아상.

 

 

그 손길에 다가가 저의 손도 내밀어 봅니다.

 

 

 

 

 

이렇게 묵주기도길을 돌아 다시 순교자 광장으로 돌아옵니다.

 


 

공주 황새바위순교자의 길을 걷고 나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정을 얻은 듯하였습니다. 크나큰 아픔이 있는 곳이긴 하지만 믿음이 강해지는 이곳.. 입구에는 카페  몽마르뜨도 있어 차를 함께 조용한 산책으로 사색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황새바위성지
충청남도 공주시 왕릉로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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