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공주의 겨울 여행 II

작성자 | 전체관리자
작성일 | 2015-06-08 09:17:29
조회수 | 8516 [kakaostory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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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품고 희망 찾는 1월의 일출여행 공주의 겨울여행 II


연말까지 야근을 일삼는가 하면 1월 1일 딱 하루만 쉬고 고단한 일상을 시작하는 도심의 일상. 이런저런 사정으로 해맞이 여행은 꿈도 못 꾸고 새해벽두를 장식하는 찬란한 태양을 TV로 나마 보면서 위안 삼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이 우리네 삶이다. 그러다보면 아쉬움 속에서 새해를 맞게 되고 예년과 다를 바 없는 그저 그런 일상으로 자신을 되돌리기 쉽다.

새해가 되었어도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그 나물에 그 밥’인양 시큰둥한 삶을 이어갈 뿐이라면 삶이 얼마나 재미없고 고단할까. 기실 해가 가고 온다하여 눈에 띄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이 어제의 연장일 뿐이다. 그러나 세상사 마음먹기에 달린 것. 바쁜 일상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며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면 갑오년(甲午年) 새해는 희망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굳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속담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올 한해 좀 더 나은 나를 만나려면 하루만이라도 시간을 내어 해맞이 여행을 떠나보자. 새해 벽두는 아니더라도 한해를 시작하며 지난해보다 나은 새해가 되기를 소망하는 달 1월이 아닌가. 2014년 갑오년, 새해 첫 달의 태양을 소망으로 맞이하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여행이다. 마침 우리 민족의 대 명절 설날도 이달에 들어있으니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새 마음 새 각오를 다지는 여행이 제격인 달이다.

공주의 해맞이 여행지로는 민족의 영산 계룡산을 꼽을 수 있다. 일출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그런가하면 공주의 명소 연미산 전망대 또한 입소문을 듣고 찾아가는 새로운 일출명소다. 그런가하면 꼭꼭 숨어 있는 또 다른 공주의 해맞이 명소가 해맞이 객을 기다리고 있다. 석장리박물관이 그곳. 구석기 현생인류의 자취가 서린 이곳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의미를 더한다. 



  • 사진1 : 연미산 전망대의 일출. 전망대로 오르기 직전 등산로 옆 우측 철 난간 쪽이 포인트다. 청벽산 위로 떠오르는 금강의 일출이 장관이다.

 


  • 사진2 : 계룡산 관음봉 전망대. 해맞이 산행지로 계룡산 관음봉이 인기가 높다.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계룡산 최고봉인 천황봉과 관음봉과 삼불봉을 잇는 장쾌한 자연성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장관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진3 : 석장리유적의 일출. 1964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공주의 석장리유적이 조사됨으로써 우리나리에서 구석기의 존재가 분명한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우리나라 구석기시대에 사람이 살았음을 처음으로 알게 해 준 이 유적은 국사교과서에 처음 실리기도 했다.

 

계룡산 관음봉 일출(국립공원 계룡산 관리사무소 042-825-3006)
충남의 산정에서 해맞이를 할 계획이라면 계룡산을 떠올려 볼 일이다. 칠흑 같은 어둠을 헤치고 산정에 올라 맞이하는 새해, 계룡산 관음봉에서 계룡산 일출을 맞이할 수 있다. 관음봉의 일출은 계룡팔경 중 제 1경으로 손꼽히는 천왕봉(天皇峰-군사통제구역으로 출입 제한) 일출 다음으로 장쾌하고도 힘차다.
계룡산 해맞이는 관음봉과 함께 삼불봉도 해맞이 명소로 많이 알려져 있다. 새해맞이 계룡산 등산코스는 원점 회귀 형 코스로 동학사에서 은선폭포를 지나 이른바 ‘깔딱고개’인 너덜겅지대를 오르고 관음봉에서 해맞이를 하고 자연성릉을 지나 삼불봉에 오르고 큰배재에서 동학사 방면으로 길을 잡아 내려서며, 전설의 탑 남매탑을 지나 원점으로 내려서는 코스다.



찾아가는 길

  • 내비게이션 명칭 및 주소 : 계룡산동학사
  • 자가용이용 :호남고속도로 유성나들목을 통과하여 좌회전 후 삼거리에서 우회전. 32번국도를 따라 계속 직진하면 국립대전현충원을 지나 고개를 넘게 된다. 고개를 넘으면 나타나는 삽재교차로에서 공주방면으로 직진. 박정자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계속 직진하면 동학사주차장이다.


동학사에서 관음봉으로 오르는 길의 은선폭포 전망대 풍경. 소나무가 유난히 많은 전망대 앞의 깍아 지른 절벽은 볼수록 아름답다.




산장터에서 관음봉 정상까지는 ‘깔딱고개’를 지나지 않고는 오를 수 없다. 사람들은 설앗산, 치악산, 월악산 등 ‘악’자 들어가는 산들을 이야기 하며 여기에는 왜 악자가 안 들어있는지 농담을 주고받으며 산행의 피로를 달래기도 한다.



관음봉 정상부의 데크로드. 정상부까지 숲이 우거져 겨울철 설경이 볼만하다.



관음봉 정상의 팔각정. 팔각정에 오르면 동쪽으로 전망대가, 북쪽으로 관음봉 정상이 있다.



관음봉 정상. 거대한 바위봉우리인 관음봉은 사방으로 시야가 트여있어 전망이 좋다.


공주 연미산 일출(공주시 관광경영사업소 041-840-2213)

계룡산의 유명세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공주의 숨은 해맞이 명소가 공주의 주산 연미산(燕尾山-219m)이다. 이 산은 계룡산과 달리 접근성이 우선 좋다. 산 중턱까지 자동차를 이용하여 오른 뒤, 입구에서 정상까지 산책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오를 수 있는 곳. 산봉우리가 제비의 꼬리처럼 뾰족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연미산에 오르면 공주시의 시가지 전경과 공주시의 중심부를 흐르며 서해를 향해 곡류하는 금강의 장관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다. 순간순간 고통을 참고 고산준령을 오른 뒤 맛보는 장쾌한 풍광은 분명 감동적이다. 고산준령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입구에서 정상까지의 이동거리 500m(약 20분 소요)의 연미산 정상부는 그에 못지않은 풍광이 거짓말처럼 펼쳐지는 곳이다.


찾아가는 길
  • 내비게이션 명칭 및 주소 : 연미산 자연미술공원, 충청남도 공주시 쌍신동.
  • 자가용이용 : 대전-당진 고속도로 공주IC 통과 공주IC 삼거리에서 우회전, 직진하면 1.4km 전방 생명과학고교차로에 닿게 된다. 이곳에서 우회전 후 직진하여 1.3km 전방 터널 진입 직전 우측 길로 진입 후 좌회전, 굴다리로 진입하면 연미산 옛길로 이어진다. 고갯마루부근 0.8km 전방이 목적지다. 



연미산 전망대의 일출.




일출 무렵의 공주 시가지 전경. 사진의 가운데 맨 뒤로 보이는 산이 계룡산이다.



공주의 중심 시가지는 금강을 사이에 두고 있어서 공산성이 있는 산성동 쪽 구시가지는 ‘강남’ 공주대학교가 위치하고 있어서 대학가가 발달한 신관동 지역은 강북으로 불린다. 사진은 신시가지가 발달한 신관동 전경이다.



공주의 구시가지 전경. 공산성, 송산리고분군(무령왕릉), 국립공주박물관 등 웅진백제의 문화유산이 밀집해 있다.



해맞이를 마치고 하산을 하다보면 금강을 다시 보게 된다. 공주의 중심부를 적시고 서해바다로 향하여 흘러가는 금강의 풍경이다.


공주 석장리유적 일출(석장리박물관 041--840-2491)


한국역사의 시원은 선사시대의 시대별 분류 중 대개 유라시아에 대하여 사용되는 시대개념인 중석기시대로부터 시작 된다. 이 시대 인류의 생활 특징은 수렵, 어로, 채취 등 획득경제에 의존하여 생활하게 되는 데, 주로 강가를 중심으로 그 생활무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와 같은 중석기시대의 유적은 우리나라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사적 제334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공주 석장리유적(公州 石莊里 遺蹟) 그것. 금강이 흐르고 있는 이곳은 산세가 그리 험하지 않고 산의 완만한 경사면이 금강 가에 이르는 아늑한 곳이다. 
해마다 12월에서 2월 동절기의 석장리유적은 일출이 볼만하다. 강 건너 동남쪽 창벽산 위로 떠오른 태양이 석장리유적을 비출 때면 수렵, 채취, 어로생활을 하면서 집단생활을 했던 구석기인들의 아침을 보는 듯하여,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350만 년 전 최초의 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탄생으로부터 약 345만년의 세월을 거쳐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로 진화한 인류사가 함축된 모습으로 다가오는 석장리유적. 이곳의 아침을 마주하면서 현재의 나를 되돌아보는 사유의 시간을 갖는다면 잃어버렸던 삶의 이정표를 다시 찾을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여행 팁

공주 석장리유적은 석장리박물관 내에 위치하고 있다. 일출을 보기 위해서 박물관 마당으로 들어서려면 매표소 옆에 설치된 차단막을 옆으로 밀고 들어서면 된다. 입구에서 강가로 이동하면 석장리유적이 보인다. 일출 포인트는 석장리유적을 알리는 표석이 있는 자리에서 박물관 건물 쪽으로 50m 쯤 이동한 자리다. 출입통제를 하지 않지만 가급적이면 방문 전 박물관으로(041-840-2491) 문의하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이곳은 고도가 낮아 해 뜨는 시각이 기상청 발표 일출시각보다 15분 정도 늦다.


이용안내

박물관 개장 전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연중무휴(설과 추석 당일을 제외한)로 개방, 주차장 사용은 무료. 입장료는 성인 1,300원(단체 1,200원), 청소년 800원(단체 700원), 어린이 600원(단체 500원). 단체 기준은 20인 이상, 경로우대증 소지자, 장애우 무료. 대형 주차장 완비. 문의전화 041-840-8924


찾아가는 길
  • 내비게이션 명칭 및 주소 : 공주 석장리유적, 충청남도 공주시 석장리동 98.
  • 자가용이용 :대전-당진 고속도로 공주IC 통과 공주IC 삼거리에서 우회전, 직진하면 1.4km 전방 생명과학고교차로에 닿게 된다. 이곳에서 좌회전 후 직진하여 5.8km 전방 우측길로 접어들면 0.5km 전방 주차장에 닿는다.



석장리유적의 여명. 인류는 지구상의 모든 생물 중에서 의식(意識)을 획득한 유일한 생물로 현재로부터 약 4~5만 년 전 부터 지구상에 널리 분포하여 중석기문화를 형성하게 된다, 석장리 유적은 이 시기 현생인류의 생활과 정신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석장리유적의 일출. 강물이 마을 앞을 잔잔히 흐르는 선사인의 강마을 풍경이 더없이 평화로워 보인다.



선사인의 강마을 근경. 석장리유적은 해가 뜨고 질 때 까지 항상 볕을 받을 수 있는 양지바른 곳에 위치하여 주로 수렵, 채취, 어로생활을 하면서 집단생활을 하는 구석기인들이 살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석장리유적 박물관 앞에 조성된 디오라마공원. 당시의 움집을 재현해놓고 있는 이곳은 선사인 한 가족을 디오라마로 표현해놓아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가족을 위하여 아침 일찍 강에 나간 아버지가 물고기를 잡아 돌아오고 모닥불을 피우고 그를 반기는 가족의 모습이 정겨운 석장리유적의 아침풍경이다.



당시의 생활상 일면을 표현한 디오라마와 움집 뒤로 석장리박물관이 보인다. 석장리유적에서 발굴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석장리유적의 발굴은 우리나라에 구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고, 여러 문화층이 단계적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 주었으며, 우리나라 구석기 유적의 조사·발굴·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곳으로, 공주지역 구석기문화는 우리나라 구석기문화의 전개와 그 맥을 같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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