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봄이 오는 길목 찾아 떠나는 공주 여행
봄이 오는 길목 찾아 떠나는 공주로의 4월 여행
“살랑살랑” 봄바람이 계룡산을 스치면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동학사 가는 길의 벚꽃은 전국의 상춘객을 불러 모으고, 동학사에서는 순백의 목련이 대웅전을 장엄한다. 갑사 가는 길은 샛노란 황매화가 오릿길을 장식한다. 계룡팔경의 하나 낙조가 아름다운 연천봉 자락에 둥지를 튼 신원사는 이른 봄 동백과 벚꽃부터 연두빛 봄의 연산홍까지 상춘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백제의 고도 웅진백제를 상징하는 공산성의 왕궁지도 신원사의 봄과 닮은꼴이다. 왕궁지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왕벚나무의 벚꽃부터 연두빛으로 물들어가는 봄날 금서루와 쌍수정 언덕을 불사르듯 연산홍이 만발하다. 고려시대 문헌에 기록된 효자 이복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국고개 고갯마루의 중동성당과 충청남도역사박물관에도 봄꽃이 흐드러지기는 마찬가지다.
따사로운 햇살이 대지를 어루만지는 봄날 공주로 떠나면, 천년고찰이 전하는 봄의 정취가 물씬, 고요함으로 마음과 몸을 감싸와 평화로운 봄날의 한때를 누릴 수 있다. 더불어 계절의 향기 따라 공주의 구 시가지를 거닐다보면, 공주의 역사문화유산과 마주하고 공주의 문화행사 또한 즐길 수 있다. 봄이 무르익는 4월, 공주에서는 다채로운 축제와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웅진성수문병교대식, 계룡산산신제, 국고개역사문화축제, 마곡사신록축제 등의 행사가 그것. 모두가 봄꽃이 만개하는 때에 개최되어 공주로 떠나는 상춘여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 사진1 : 계룡산 벚꽃을 즐기러 온 상춘객.
· 사진2 : 계룡산 동학사계곡의 봄 풍경.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뜨린 계곡 언저리 쉼터에서 탐방객들이 계룡산의 봄을 즐기고 있다.
· 사진3 : 갑사오릿길 풍경. 갑사오리숲에는 황매화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만개하면 샛노란 황매화가 피어있는 오리숲 풍경이 볼만하다.
· 사진4 : 공산성의 봄 풍경. 공산성의 성벽을 걷다보면 봄꽃과 어우러진 고성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좋다.
· 사진5 : 연산홍 필 무렵의 신원사 풍경. 신원사의 연산홍은 유난히 붉은 것이 특징이다.
계룡산 벚꽃길 찾아가는 길
(지도) -------------------------------------------------------------------
계룡산 벚꽃
벚꽃이 만개할 즈음, 무르익는 봄을 찾아 동학사로 가보자. 박정자 삼거리부터 천년고찰 동학사 입구에 이르기까지 약 4km에 걸쳐 도로 양옆을 에워싸는 벚꽃의 장관은 하늘까지 뒤덮어 상춘의 즐거움이 더욱 깊다. 이 중 계룡시와 동학사 가는 갈림길에서부터 동학사 주차장까지 약 1km 구간은 벚꽃놀이 최고의 명소로 꼽힌다. 좁다란 도로를 따라 벚꽃이 터널을 이루어 바람결에 휘날리는 꽃눈을 맞으며 걸을 수 있는 환상의 코스. 이 길을 지나 동학사로 길을 잡으면 벚꽃의 향연은 매표소까지 계속된다. 키가 훌쩍 큰 산벚꽃이 상춘객을 맞이하는 것. 동학사에 이르면 대웅전 앞 하얀 목련이 소담스레 피어 있어 함초롬한 절집의 봄 풍경을 자아내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용안내
단체 기준은 30인 이상, 경로우대증 소지자 무료.
문의전화 : 042-825-3004
내비게이션 명칭 및 주소 : 동학사,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동학사1로 275(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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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 황매화
고목 우거진 갑사 오릿길을 가다보면 길가에 무더기로 피어있는 샛노란 꽃들이 산춘객을 반긴다. 4월부터 5월, 갑사의 봄을 장식하는 황매화가 그것이다. 꽃잎은 물론 꽃술까지 노란 황매화를 즐기며 걷노라면 발걸음은 어느새 갑사 경내로 이어진다. 갑사 대웅전 옆 삼성각 마당에서 대적전까지는 목련과 철쭉, 박태기꽃 등 봄의 전령들이 화사한 봄을 느끼게 한다. 갑사오릿길을 들어서면서 친숙해졌던 황매화는 오릿길 옆 개울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이용안내
문의전화 : 041-857-5849
신원사 벚꽃과 연산홍
해마다 봄이 오면 신원사는 화사하게 꽃단장을 한다. 초봄이 다르고 늦봄이 다른 신원사의 꽃단장은 봄이 오고 갈 때까지 두 번, 탈바꿈하듯 전혀 다른 봄 풍경을 자아내며 상춘객의 발길을 불러 모은다. 수령 100년은 훌쩍 넘었을 예닐곱 그루의 벚나무 고목에 새하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신원사의 초봄을 장식하고 나면, 연산홍이 연이어 신원사의 봄을 진분홍빛으로 화려하게 물들이기 때문이다. 신원사의 벚꽃과 철쭉이 만개할 즈음, 그보다 일찍 꽃을 피운 중악단 앞마당 동백도 소담하나마 신원사의 봄을 장식하고 있다.
이용안내
문의전화 : 041-852-4240
- 내비게이션 명칭 및 주소 : 신원사,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신원사동길 1
공주 오룡리 귀부 찾아가는 길
공산성 왕벚꽃과 연산홍
공산성 매표소를 지나 공산성에 오르자면 성의 남쪽 자락길을 따라 금서루에 이르게 된다. 공산성의 봄 하면 연산홍 흐드러진 금서루 전경을 빼놓을 수 없다. 벚꽃이 만개할 무렵의 이곳 풍경은 개나리와 진달래가 피어난 가운데 꽃망울 진 연산홍이 그 진경을 예고하고 있다. 금서루에서 남쪽 성벽을 따라 오를 일이다. 산벚꽃이 인사하는 멋스러운 성벽을 따라가면 공산성 제일의 봄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봄 정취 물씬 풍기는 왕궁지가 그것. 왕궁지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왕벚나무에 흐드러지게 핀 왕벚꽃과 북쪽 언덕바지의 쌍수정 주변을 수놓고 있는 연산홍이 화들짝 피어나 공산성의 봄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쌍수정의 연산홍은 금서루의 연산홍과 달리 개화시기가 이르다. 봄볕을 가장 길게 받을 수 있는 위치와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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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문화행사와 함께하는 2015’공주의 봄'
2015년 4월, 공주에서는 다채로운 축제와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웅진성수문병교대식, 계룡산산신제, 국고개역사문화축제, 마곡사신록축제 등의 행사가 그것. 모두가 봄꽃이 만개하는 때에 개최되어 상춘여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산 좋고 물 좋아 살기 좋은 고장 공주. 자연과 전통 민속, 역사문화의 어울림이 있어 더욱 특별한 공주의 봄은 4월 초순부터 하순까지 계속된다.
2013년 4월 19일부터 10월까지 7,8월 만 제외하고 매주 토 일요일에 치러지는 웅진성수문병근무교대식은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 정각에 교대식은 계속된다. 병졸들이 대열을 정비해 성벽으로 이동하는 동안 수문장은 관광객들에게 멋진 무술솜씨를 보여준다.
웅진성수문병교대식이 열리는 날에는 수문장 이하 수문병들과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 금서루 뒤쪽에 백제의상을 전시해 놓아 원한다면 왕과 왕비의 옷을 입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고, 활쏘기와 투호 놀이 등 관광객이 다양한 전통오락을 즐길 수 있다.
계룡산 중악단에는 산신이 모셔져있다. 중악단 일원에서 치러지는 '계룡산신제'는 매년 3월 보름(15일)을 기준으로 제례 날짜를 잡는다. 산신제 하면 대개 엄격한 유가식 제를 상상하고 보아왔을 것이다. 그렇지만 계룡산산신제에서는 보기 드물게 불가식과 무가식의 산신제를 유가식과 함께 볼 수 있다. 산신에 관한 우리민속의 실체를 원형 그대로 다양하게 볼 수 있다.
국고개역사문화축제가 열리는 충청남도역사박물관의 봄. 공주의 국고개는 고려시대 문헌에 기록된 효자가 넘나들던 고개다. 옛날 이복이라는 효자가 몸져누운 어머니를 위하여 매일 읍내로 나가 허드렛일을 하여 밥과 국을 얻어 봉양을 하였는데 어느 추운 겨울날 밥과 국을 얻어가지고 고개를 넘다가 빙판길에 그만 국을 쏟고 말았다. 효자는 서러움에 통곡을 하고 이복이 국을 쏟았던 고개라 하여 국고개라 했다 효자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서린 국고개 고갯마루는 중동성당과 충남역사박물관이 위치하고 있어 공주의 역사 문화적 의미를 더한다.
국고개축제장 풍경. 공주의 역사문화와 정서 모두를 내포하고 있는 국고개에서 매년 4월 벚꽃 필 무렵 국고개역사문화축제가열린다.화사한 봄꽃의 향연 속에서 개최되는 축제이니만큼 전통 민속놀이, 다채로운 전시회와 문화공연, 전통공예체험 등과 함께 부모님께 효행 엽서쓰기, 효자도 색칠하기, 효자도 목판체험 등 효를 주제로 한 효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어 효자 이복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국고개의 의미를 살린다.
마곡사의 봄이 좋은 것은 마곡사 중심부를 휘돌아 흐르는 희지천이 있어서다. ‘춘마곡’이라 함은 희지천에 어린 봄기운의 향연이다. 상큼한 봄날 고즈넉한 천년고찰 마곡사에서 꽃만 말고 희지천과 어우러진 봄의 정취를 느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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